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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장편,브금]안면도....1
게시물ID : panic_200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7
조회수 : 42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28 23:18:03
부제 : 77번 국도 용재와 여진이 탄 고급 외제차 한대가 안면도를 힘차게 내달리고 있다.이미 밤은 깊어 도로에는 지나다니는 차도 보이지 않는다.가끔 반대편 차선에서 불빛을 내지르며 한대씩 보이기만 한다. "야호!!신난다!!!“ 여진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그저 시원하고 경쾌하다.그녀의 즐거움에 용재도 한껏 기분이 들뜬다 “여진아!좋아?” “응!너무 좋아!답답했던 가슴이 뻥하고 뚫리는 것 같아!오빠!!나 여행오기 정말 잘한 것 같아.” 사실 처음에 용재가 안면도로 여행을 가자고 할때 여진은 망설였다. “그렇지?원래 여행이란 이렇게 밤에 출발하는게 제맛이야!!” “그런 것 같아!와~밤바람 정말 시원하다!!” 여진은 정말로 하늘을 날아갈 것만 같은 기분이다.그녀는 용재와 서해대교를 건너 서산을 지나 안면도를 달리고 있다.밤 11시에 출발했는데 2시간만에 도착해버린 것이다. 서해대교가 완공되고 안면도를 찾는 인파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거기에 안면도에서 꽃 박람회가 열렸었기에 그곳은 더욱더 관광지로 인정받게 된다.여기저기 앞다투어 팬션이 들어서고 너도나도 할것없이 민박에 슈퍼에 호객행위가 넘쳐나게 된다.안면도가 개발되면서 예전의 투박하고 시골스러운 풍겨은 거의 사라지고 있다. 안면도를 가로지르는 77번 국도는 쌍방 2차선으로서 양쪽으로 나무들이 멋스럽게 쭉 들어서 있으며 그 너머로는 바닷바람이 흘러와 시원한 짠 냄새가 여행객들의 후각을 한층 즐거움을 더해준다. 밤바람은 낮처럼 찌는듯한 더위에 창문을 닫을 필요도 없어 바닷가의 시원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수 있으며 달리는 차도 적어 무인속도 단속기에 걸리지만 않는다면 신나게 차를 밟아 달릴수 있다.여진은 이러한 모든 시원함을 온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여진아!너 안면도 처음이지?내가 안면도 곳곳을 구경시켜 줄께.이곳이 예전에 비해서 몰라보게 개발이 되어서 구경거리가 아주 많아.개발되기 전에는 인심좋은 풍경이 볼만했지만 개발되고 난후에도 그와 색다른 구경거리가 많단 말이야.네가 힘들다고 즐거운 비명을 지를때까지 구경시켜 줄께.알았지?기대해!!” “어?어...오빠,고마워.기대할께.” 용재의 우쭐대는 말에 여진은 약간 한템포를 쉰후 대답한다. 사실 여진은 안면도가 처음이 아니다.1년전에 왔었던 일이 있었다. 갑자기 1년전의 일을 생각하니 가슴 한쪽이 아파와 지는듯하다.그녀는 이내 고개를 젓는다. ‘지금 순간을 즐기자.용재 오빠에게 충실하자.내가 선택한 길이다.모두다 지나간 일이다....’ 그들이 탄 고급차는 시원스럽게 내달리며 첫 도착지로 예정한 밧개 해수욕장을 향하고 있다. 그 순간!!!! “어!어어어~~어!” 용재가 무엇을 발견하고 급히 브레이크를 밟는다. “오빠!!조심해!!” “끼이익~~~쾅!!!!” 그들이 탄 차가 무언가에 세게 부딪힌다. “으~~머리야!여진아!괜찮아!?” 용재가 머리를 짚으며 여진을 돌아본다. “응~~괜찮아...오빤?” 다행히 그들은 다치지 않았다. “나두 괜찮아..근데 뭐야?” “글쎄..모르겠어..오빠...?혹시 사람친건 아니겠지?” 여진이 불안한 기색으로 앞을 바라본다.차앞으로 이상한 것이 보인다. “어?저게 뭐야?” 용재는 얼른 차에서 내린다.여진도 뒤따라 내린다. “오빠?이게뭐야?왜 이런게 도로에 있어?” “그러게...이거...나무... 같은데?” 용재의 차가 들이박은 것은 정말로 너무도 괴이하게 생긴 것이었다.분명 나무는 나무인데 그 모양은 꼭 나무의 뿌리 한 줄기를 아주 크게 확대해논 것처럼 생긴 것이다.거기에 나무가 도로위에 덩그라니 있다는 것 자체도 이상했다.그것만 이상한 것이 아니다.그 나무는 도로옆 길가에서 솟아올라 꼭 옆으로 자란것처럼 도로를 가르며 길게 누워있는 것이다.또 나무의 끝은 어떤가?나무의 끝은 다시 도로를 뚫고 땅으로 들어가 있는게 아닌가? 나무가 도로위 옆으로 자라서 다시 도로를 뚫고 들어가 있는 것 까지는 어거지로 이해할수있다.그런데 어째서 이러한 것이 아직도 방치되어 있다는건 정말 이해할수 없다.이렇게 괴이하게 자라난 나무가 있다면 분면 뿌리 부분을 제외하고 그 윗부분은 잘랐을텐데 어째서 지금 이렇게 그들을 떡하니 막아서고 있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오빠?이거 나무지?근데 왜 이렇게 있는거야?이상하다...” “그러게..그냥 이렇게 두지 않았을텐데...이렇게 두면 차들이 전혀 갈수가 없잖아...그리고 방금 전까지 없었잖아...여진아,너 이거 미리 봤어?” “아니...나두 갑자기 봤어...” “이상하다.우리가 오르막길을 넘어서 내리막길을 가던것도 아닌데...” 여진과 용재는 지금 이순간이 혼란스럽기만 하다. “어?오빠 이것좀봐!!” 여진이 가르친 곳을 보자 더욱더 이상한 일이 눈에 띄었다.분명히 그들이 탄 차는 나무에 부딪쳤는데 나무는 아무런 이상이 없고 차만 앞부분이 찌그러져 있는것이다. 용재는 나무를 손으로 꾹꾹 눌러보며 이리저리 살피며 말한다. “이상해...어째서 나무는 멀쩡하지?그리고 이 바닥을 봐.” 용재가 가리키는 바닥을 여진이 유심히 바라본다. “여진아!차가 급정거를 하면 바닥에 검게 타이어 자국을 내면서 서게 되있어..그리고 차의 앞부분은 찌그러지지...” “그런데?” 용재의 의도를 알수없다는 눈빛으로 여진이 그를 바라본다. “내차는 분명히 찌그러졌어...그리고,급정거를 한 자국도 분명히 있고......그런데 내차는 이 나무에 부딪치면서 다시 뒤로 밀려났어...” “그게..무슨소리야?” “내 차를 봐..여진아.너 사고난 차 본적있어?” “응...” “그럼 차들이 서로 맞붙어서 찌그러져 있지?” 여진이 뭔지 모르는 두려움에 천천히 고개를 끄덕인다. “그런데 내차를 봐...나무와 적어도 2-3미터는 떨어져 있어...접촉사고가 나도 이렇게 많이 뒤로 밀리진 않는다구!!그것도 한쪽만!!” “!!” 정말 그랬다.처음엔 그들도 너무 놀라 얼떨결에 차에서 내려 나무가 있는 곳으로 간것이다.지금에 보니 차는 나무와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이다. 용재가 숨을 한번 크게 쉰후 말을 잇는다. “나무에 부딪친후 무언가 억지로 내 차를 밀어낸 것 같아...여진아,도로에 난 타이어 자국좀봐..” 용재가 가리킨 곳을 바라보니 정말로 이상했다.급정거를 할때 생긴 타이어 자국이 나무까지 이어져 있고 그리고 그곳에서 다시 튕겨져 나간것처럼 차가 있는 곳까지 타이어 자국이 2번 나있는 것이다.충격으로 옆으로 미끄러지거나 한것도 아니다.정확하게 뒤로 밀려나 있는 것이다. “누가?누가 밀어내?그럼 이 나무가 차를 밀어 내기라도 했다는거야?” “글쎄...설마 나무가 차를 밀어내길 했겠냐?...” “오빠...무서워...빨리 여기 떠나자...응?” 칠흙같은 어두움,인적도 없는 이곳에서 괴상한 나무와 부딪힌 그들..여진은 왠지 모를 공포로 잠시도 이곳에 있기가 싫다.어서 이곳을 떠나 그들의 계획대로 여행지에 도착해 아까와같은 기분으로 신나게 들뜨고 싶다. “그래,다친 사람도 없으니까 어서 떠나자.” 차에 오르기전 용재는 나무의 가장자리로 가본다.차가 나무를 비켜 지나갈수 있는지 보기 위함이다.하지만 나무는 정확하게 도로를 가로질러 막고 있다.도로가에 줄지어 서있는 나무들을 없애기 전에는 그곳을 지나갈수가 없다. “지나갈수가 없겠는데...어떻게 하지?” 용재가 난감한 표정으로 말한다.여진이 다급히 말한다. “오빠,돌아가자...나 안면도 구경안해도 돼..그냥 여기만 벗어나자.응?” “그래,알았어.” 그들은 차를 타기위해 발길을 돌린다. “#$$%^#@!...” 갑자기 알아들을수 없는 작은 중얼거림이 들려온다.그들은 걸음을 멈춘다. “오빠...이..이게 무슨...소리야?” 작은 중얼거림은 계속해서 들려온다.그 소리는 점점 커지는 듯 하다. 그들은 두리번 거린다. “오빠!!...저..저게..뭐야??....” 여진이 가리키는 곳을 용재가 바라본다.길게 누워있는 나무 너머로 무언가 허연 것이 보인다.얼핏보기에는 허연천이 나무처럼 도로를 가로질러 놓여있는 것도 같다.그러나 그 허연 것은 파도가 철썩이듯 일렁이고 있다.그것은 점점 그들에게 다가온다.그와 함께 중얼거림도 커져간다.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erial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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