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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한소설) 덕만이의모험 2화
게시물ID : readers_201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배덕만
추천 : 0
조회수 : 33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06/06 18:23:09


 
 
 
 
 
 
 
 
 
 
 
 
 
 
 
 

 
"마.. 여서 쉿다 가야긋다."


사흘밤낮을 달렷던터라 덕만이는 온몸에 안쑤시는곳이없다.

더도말고 덜도말고 시원한물 딱한잔만 잇으면좋으련만..

인생은 매정하고 모험은 험난하기만하다..

목적지까지는 이제 얼마나. 그런데 그때엿다




"어이 거기 나그네 길좀물어봐두돼겟나?"


갑자기 허름한 모시옷을입은 할아버지가 지팡이를투기며 말하는데.

그렇게 생김새가 화려하진않지만 어쩐지 품새가 비범한게

세월의 산전수고를 다겪은듯 자글자글한주름에 눈이 매섭다



"어디까지그는길이길레그렁까?"



"가장가까은 정거장이오. 우리 아들내미가 기다리고잇소."



정거장! 가장가까운곳은 우리마을의 합촌 역이다.

​덕만이에겐 정말이지 추억이 깊은곳으로
어렷을때 거기서 아버지와 자주만낫는데 20여년전 아버지가 모험을떠나버리신후

그이후 두번다시 아버지와만나지못하고 혼자거기서 배회하면서 쓸쓸하게잇엇던 추억.

지금도 정거장 벤치에 걸터앉아잇으면 나도모르게 아버지의생각이 새록새록떠오르곤햇다.

헌데 놀라운것은 그영감이 그정거장을어떻게알고잇냐는것이며

그러고보니 자신과닮은 품새며 생김새

그리고 20년전 만낫엇던 아버지의풍채가 영감에게서 발하고잇던것 이아니던가!

덕만이는 침을 한모금 되마시고 묻는다




"소. 죄송한데 마.. 본가가 우에 딥니까?"






" 절충 운산에 덕씨오"

덕만이의 눈이 파르르떨린다.
뜨겁게 가슴이타오르고 새살돋듯 덕만이의 목이 녹아내린다



"아부지!!!!!!!!!!!!!!!!!!"


가슴이 메도록 외친다

내인생 살면서 이토록 가슴이멘적이없다.

20년을 찾다가 찾다가 결국은포기햇던 아버지.

오늘이에야 이런식으로만날줄이야!



"덕만이오?"
 
"그래 내 당연히 덕만이제!!!!"


 






두남자의 눈에서 뜨겁게눈물이흐른다

둘은 얼싸안고 한참을 운다..

오늘따라 유난히 밝은달아래 20년의 재회는 달보다 더빛나고잇다.


출처 http://blog.naver.com/gj3447/22038034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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