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는 제가 결혼한지 며칠안되던 싱싱한 새댁때로 돌아갑니다. 때는 한여름으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던그때 누구나 더위를 못먹고는 못배기던 무더위날이였습니다. 남편과 저는 달콤한 신혼생활에 젖고 신혼집을 장만한 설레임에 젖고,, 어쨋든 여러모로 많이 젖어있었던 때였습니다. 처음이니만큼 잘해야겠다는 생각도 커서 동네아줌마들한테 떡도 푸짐하게 돌리고 아줌마세계에 입지를 조금씩 굳혀가고 있었습니다. 사건은 그날 일어났습니다. 옆집아줌마와 우리낭군님 저녁반찬을 사러 시장에 갔습니다. 더운날씨에 그이 몸보신 시켜줄려고 이것저것 많이 샀던 기억이 나네요.. 여튼 장을거의 다 봤을쯔음에 감자파는 행상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감자가 무척 비싸던 때에 세일을 하고있기에 그냥 지나칠 수 없었죠. 감자파는 아저씨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 감자만큼이나 잘생긴 종아리 위로 타이트한 반바지,, 그리고 그 타이트한 반바지 안에 숨겨져 있는 유난히 볼록한 무언가... 속으로 웃음이 나더라구요 ㅎㅎ 궁금하기두하고.. 나도 아줌마 다된건가 이런생각도 들고.. 여기서 미리 변명을 하자면 여러분들도 혼자 생각하는 무언가가 무심코 입밖으로 나와서 당황했을 경우가 한두번쯤은 있으셨을 겁니다. 뙤양볕 아래 저는 필시 더위먹은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저씨~ 부X좀 담아주세요~~ !!!!!!!!!!!!!!!!!!!!!!!!!!!!!!!!!!!!!!!!!!! 순간의 정적... 부..아니 감자를 고르던 수많은 손들에게서 그것들이 떨어지는소리... 입이 떡하니 벌어진 아줌마들의 휘둥그레한 시선... 뙤양볕아래 비몽사몽간에 몽롱해지는 정신... 어떻게 집에까지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습니다. 퇴근하고 돌아온 낭군에게 대충 저녁을 먹이고 멍하니 티비를 보고 있는데 뉴스가 나오더라구요.. 성희롱에대한 기사였습니다. 아.. 성희롱이 이렇게 생기는구나.. 남자들의 성범죄에 처음으로 연민을 느끼던 순간이였습니다... 아저씨... 죄송하구요.. 신고만 하지 말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