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여전히 후리랜서 표지 디자이너들을 고용해서 협업하고 있습죠.
디지털 시대에 여전히 종이책을 밀고 있다는 것부터가 좀 미친짓이긴 합니다만,
그래서 좋아하는 글쓰기 작업과 그나마 가깝게 있으면서 일을 수 있다는 핑계로
여전히 이러고 있습니다.
여튼 ㅡ
여차저차 하여 오늘도 내지 본문 디자인 작업까지 다 완료하고.
막바지 표지 다듬는 작업 중이었는데..
망할 제 손은 똥손이라서 디자이너가 일러스트 다 그려준 걸 옮겨와서 붙이는 것도 힘들더군효
ㅡㅡ;;;
예전 회사에서 공산품 팔아먹을 때 배운 재주가 뽀토샵이었습니다.
웹에 올릴 전단 상세페이지 꾸미기를 뽀토샵으로 다 했었거든요.
그래서 뽀토샵은 좀 자신만만까지는 아니더라도
시간만 좀 들이면 뭐든 해볼만은 하단 입장인데 ㅡ
그 외 요즘 작업하면서 써야 하는 일러스트나 인디자인이나 프리미어 프로 따위들 전부 다
레이어랑 마스크 개념을 같이 한다는 건 알겠지만, 안다고 아는 대로 되는 것도 아니고,
기본적인 도구 사용이 이 소프트웨어와 저 소프트웨어가 서로 사맞디 아니한 게 많은 지라 ㅡ
오늘 종일 삽질했지만 잘 되지 않아 결국 다시 원본을 그려줬던 디자이너에게 요청을 했네요.
"뭐, 괜찮아. 날도 더운데 무리하지 말고, 마무리는 내가 할께 에헴"
에서
"미천한 쇤내를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으르신, 마무리 작업에도 손을 써 주시옵소서 굽신굽신"
으로 바뀌었네요.
제기랄,
늦어지만
지금이라도 금손이 되고파ㅎㅎㅎ
출처 | 똥손으로 두드리는 자판으로부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