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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딸과 함께 병원에 다녀왔어요.
항암 하는 동안 많이 올라간 신장(크레아티닌) 수치 때문에 사실 걱정이 많았습니다.
신장수치가 너무 올라가 기능을 제대로 못하면 다시 투석을 해야 할 수도 있어서...
투석을 다시 한다면 차라리 죽고 싶다. 라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걱정이 많았습니다.
결론은 , 천만 다행으로 신장수치가 정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집에서 한 거라곤 시간을 적어가며 물을 열심히 먹고 소변량을 체크하고 한 것 뿐이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 생각하고 마음을 놓았습니다.
아내도 크게 기뻐하며 최근에 들은 얘기 중에 가장 좋은 소식이라고 말합니다.
신장 걱정은 접어두어도 될 것 같고,
문제는 말초 신겅병증이 낫질 않아 손아귀와 다리에 전혀 힘이 들어가지를 않네요.
아직도 걷는 것이 너무 힘들고...어제 병원 다녀와 집에 아무도 없을 때는 그냥 거실바닥을
기어서 다녔습니다. 앉고 서기도 힘들고 조금 빨리 움직이면 숨가쁘고...어제 검사결과 보니
헤모글로빈 수치도 좋아져서 빈혈도 거의 나은 것 같은데 말초신경증이 이렇게 힘들게 하네요.
선선한 가을이 오면 바깥에 나가 천천히 걷기도 해보면 조금씩이라도 나아지겠죠?
어서 더위가 가시기를 바라며, 무더위에 회원 여러분 건강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