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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 큰일났습니다. 도와주십쇼. 아니, 이걸 도와줄 수 있는건지도 모
게시물ID : freeboard_20125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0
조회수 : 759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3/08/17 15:16:48
화장실에 급하게 왔습니다.
급한 일을 봤죠.
안도감도 잠시.
... 휴지없는 화장실에 갇힌
사람이 되었다는 걸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휴지걸이는 황량했습니다.
아무것도 걸려있지 않고 저는 선택을
해야만 합니다.
양말이 없는 사람이 될 것이냐.
팬티가 없는 사람이 될 것이냐.
둘 중 하나라도,
입었는지 안 입었는지 뭇사람들은
알 길이 없겠죠.
제가 말하지 않는 이상은요.
"아 예. 사장님 안녕하세요.
제가 사실 오늘 양말 한 짝... 아니
팬티가 없답니다. 화장실에 휴지가
떨어진 걸 모르고 볼일을 봤기 때문입니다.
하하하. 신경쓰진 마십쇼. 댁의 팬티와
양말은 안전하니까요."
뭐 이런식만 아니라면야.
음 글이 길어졌습니다.
사실 더 길게 써도 되긴 합니다.
갇힌 화장실에서 할 수 있는 일 중에선
가장.. 현실을 잊을 수 있는 행동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도와달라고 말씀도 드렸습니다만
도움이고 뭐고 세상에는 불가항력이라는
말이 있으니까요. 신경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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