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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지만 제가 초딩때 썼던 단편글을 올려봐요
게시물ID : readers_201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일몰의맛
추천 : 2
조회수 : 5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7 00:52:54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갈까?" 




  일반 전통적인 예식으로 따지면
 저 멀리 산에 묻히거나 수목원에 가거나 그러겠지.

 하지만 요즘은 화장이라는게 있어서
사람을 불에 태워서 흰 가루로 만들어 뿌리는게 예식이야.
그래서 납골당에 모시게 되겠지.  




  
"그럼 영혼은 어디로 갈까?"  


 그건 직접 죽어봐야 알겠지.으으 무서워라 장난이고
뭐 자기가 죽기 나름 아닐까?

 한 맺힌 사람은 '아 얘 못죽어서 짜증나죽겠네 확 괴롭히자' 해서 이승에 남을수 있겠고

 모든걸 다 포기한 사람은 순순히 자연의 섭리에 따라 저승에 가겠지.

 뭐, 하지만 이승에 있든 저승에 가든 두렵긴 마찬가지지.  



"그럼 죽은 사람은 쉽게 잊혀질까?"  



아니. 그렇지 않을거야..

 엄마가 1주일만 사라져 봐. 
빈자리가 크긴 하지만 처음엔 별로 상관 안해.
하지만 조금 지나다 보면 생각이 나지.

 '엄마가 해주는 밥 먹고 싶다..'

 그래도 1주일이 지나면 다시 엄마가 오니까 또 별로 상관 안하게 되겠지.

 그렇게 늘 곁에 있는 사람은 그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는거야.

 새로운 사람들은 잘 보이는데 늘 보던 사람은 그냥 뒷배경 같다?
하지만 막상 사라지면 빈자리가 큰거야.

우리는 태양의 존재를 잊고 살아.
맨날 빛을 받고있지만 인식하지 않고 고마움도 느끼지 않아.
근데 밤이 되면 그 빛이 사라져.
그제서야 태양이 우리에게 정말 중요했던 존재였구나, 하고 깨닫지만
그때는 이미 빛이 없지.. 

 주변을 돌아보면 태양같은 사람이 많다?
늘 빛나고 있어서 신경도 안쓰고 고마움도 느끼지 못해.

 하지만 영영 그 사람이 사라진다면....
정말 매일같이 암흑속에 묻혀 외로움에 빠져 살겠지.

  누군가 새로운 사람이 나타난다 해도 단지 시작은 작은 촛불 하나일 뿐이야.


 누군가 말을 하지,'사람은 아마 금방 잊혀지고 말거야.'

그런 말은 항상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에게 과분한 말이지.
사람은 잊혀지지 않아. 아니 못 잊지.생활속에 묻혀간다 해도 
항상 그 속에는 그사람의 추억이 있겠지.
모래밭을 뒤지다 보면 소라나 조개같은게 가끔 보이잖아.  




"그니까 결론은?"  


그냥 너네들 다 태양같다고, 그리고 절대 못 잊을거야...그냥 이 말에다가 하고싶은말들을 섞어봤어.   







 
 제목은 햇빛들에게  입니다.

블로그 이웃이던 친구들을 위해 썼던 걸로 기억하네요.
  
흑역사 구경하다가 오 이건 좀 괜찮다! 싶어서 긁어왔어요. 

너무 어릴 때 쓴 거라 필력이 후달리지만 나름 의미있는 것 같네요ㅋㅋㅋ 장하다 이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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