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의 난폭운전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회원님들 많으시리라 생각합니다.. 운전하면서 항상 버스기사놈들 욕해왔었고.. 더럽지만 어쩔 수 없다는 생각에 참아왔습니다..
헌데 어제 밤 9시경에 결국 버스와 사고가 났습니다...
편도 3차선 중 3차로를 직진중에 있었고, 옆차선인 2차로로는 버스가 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가 갑자기 정류장 정차를 위해 깜빡이도 넣지 않고 끼어드는것이었습니다.. 저는 이미 버스의 반 이상을 넘어가 있는 상황이었고 누가 보아도 무리가 있는 끼어들기였습니다.. 경적을 울리며 상향등을 비추어도 막무가내로 들이미는 것입니다.. 버스를 피하다가 인도 가드레일에 추돌할 뻔 했습니다..
너무 당화하고 화가 나서 버스 옆으로 다가가 한마디 해 줬습니다.. 그런데 이 버스.. 제 차 쪽으로 확 밀고 들어올 것 처럼 위협을 하더이다... 이런 놈 더이상 상대해 봐야 나만 손해겠다 싶어.. 쌍욕만 한바가지 퍼부어 주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그리고 나서 저는 바로 옆 골목으로 들어가야 했고, 우회전을 위해 옆 차로로 살짝 진입을 한 순간 횡단보도 보행자 신호에 불이 들어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그 상태에서 정차하고 있었고,, 우측 사이드미러로 후방상황을 주시하고 있는 찰라, 갑자기 버스가 다가오는 것입니다.. "어.. 어.." 하는데 "퍽" 하는 소리와 함께 차가 심하게 흔들리며, 조수석 유리가 산산조각이 났습니다..
바로 차에서 내렸고, 운전기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 운전기사의 반응이라는게 참... 아무렇지도 않다는 표정으로 핸드폰 번호를 누르고 있는 것입니다.. 운전을 어떻게 이렇게 하느냐고, 고의로 사고 낸거 아니냐고 따져보아도.. 그저 핸드폰으로 통화만 할뿐... 저를 쳐다보지도 않습니다.. 모든 것을 다 계획했다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버스로 올라타 승객분들 중에 목격하신 분 있냐고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도움을 주려 하지 않았습니다.. 도로에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제발 목격하신 분 있으시면 말 좀 해달라고 사정했습니다.. 그때 한 분이 자신이 버스에 탑승해 있었고, 운전석 바로 뒷자석이라 사고상황을 다 목격했다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분의 말을 들어보니.. 사고날 당시 상황은 "어 이새끼 봐라?" 하더니 급출발을 한 후 저희를 들이받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그 분께.. 번거로우시겠지만 진술 좀 해 달라고 부탁하였고.. 조사를 위해 달려온 경찰관에게도 똑같이 설명을 하더군요.. 연락처도 받고 나중에 필요하면 또 증언 해 주시겠다고..
이렇게 현장에서는 마무리가 되고, 망우경찰서로 옮겨 사고접수 및 조사계에서 진술서 작성했습니다.. 버스기사놈 조사관 앞에 서더니 그제서야 입을 열더군요... "제 차가 갑자기 끼어들어 사고가 났다" 이렇게 말입니다... 어의가 없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조사관에게 모든 정황 설명하였고, 목격자와도 통화했었습니다.. 하지만 조사계 조사관분의 말씀이, 고의적인 사고라는 것은 입증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아무리 목격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진술이 결정적인 증거가 되기 힘들답니다.. 그리고 정말로 고의적인 사고가 된다면 교통사고 조사계가 아니라 형사과로 가야 할 사건이라며.. 이 이상 일을 크게 만들기가 싫다는 듯한 태도였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제 차가 옆차선을 물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제가 가해자가 될 것이라는 겁니다.
억울하고 너무 화가 납니다.. 결혼 해야 할 사람이 옆좌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모든 정황을 따져 보았을 때 일부로 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사고날 수 있는 상황이 아니고.. 목격자도 있고... 이러한데도 제가 가해자가 되어야 할 상황이라니요..
그 사람은 정말 살인미수죄로 입건되어야 하지 않은가요?
회원님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6월1일 09시경 상봉에서 망우쪽 방면 "상봉우리은행" 앞에서 난 사고입니다.. 사고낸 버스차량 "74사 7555" 대원여객 버스입니다.. 혹시 목격하신 분 있으시면 댓글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