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의 눈물에 눈을 감고
타인의 외침에 귀를 닫고
그렇게 공감능력이 결여된 자를
소시오패스, 싸이코패스라 부르기도 한다

오늘날
그런 공감의 결여가
나의 가족에게
나의 친구에게
나의 지인에게
미치지 않을 것이라 자부하는 자는
얼마나 인간다움을 상실했는가

바다로 흘러간 방사능은
비가 되어, 땅이 되어
끝내 우리가 되겠지

아이들은 무슨 죄로
끓는 물의 개구리처럼 피폭되어야 하나

미안할 뿐이다
시대의 죄가 아이들로 이어지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