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에서 손인사 몇 번 나눈 적이 있죠..." 하면서 존나 아련해진 눈길로 먼곳을 쳐다봄
듣다 빡친 내가
"야이씨 앞으로 그딴 이야기에 서사넣지 마라 좀. 뭐 사귄것도 아냐. 서로 친한것도 아냐. 그냥 너혼자 지랄발광한거잖아? 뭘 눈물을 쳐 보이고있어. 이수노래가 좋아? 가 노래방. 가서 실컷불러 임마. 이야기를 하려거든 진정성을 보이려거든 적어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하고는 그딴 시잘때기 없는 이야기로 이목을 끌려하지 말고 본모습을 갈고닦고 실력으로 이야기하고 교분을 쌓으란 말이야. 지금 당장 이런 이야기 하는거? 남들은 같잖게 니 어깨를 두드리겠지만 뒤돌아서면 비웃어. 너 속빈깡통이라고. 부탁인데 다른데가서는 이런이야기 어줍잖게 서사깔면서 널 깔아내리지 마라."
후 내가생각해도 마스터피스였다. 근데 문제는 얘가 갑자기 으아아아 하면서 벌떡 일어나더니
"형님! 지금까지 형님처럼 진정성있게 조언해주는 사람은 한명도 없었습니다! 평생 따르겠습니다!" 소리치면서 구십도 인사를 하는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