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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캠핑장비때문에 큰형님하고 상담했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20133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6
조회수 : 714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23/08/30 11:16:51
이 형님으로 말할거같으면
2013년 와우에서 만난 형님임.
처음엔 누난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를수록 형님화가 되어감.

본인도 본인 입으로 말함

"난 남편하고 결혼한게 아니야.
도원결의를 맺은거지. 우린 형제다."

라고.

그래도 예의상 누나라고 부르긴 함.
형님이라고 불렀다가 빠따맞을 뻔 해서
아 무력이란 사람을 예의있게 바꾸는구나
깨닫고 ㅇㅇ

암튼 이 형님에게 내가 산 캠핑장비
목록을 당당하게 보여줌

"어때 이정도면 처음 가긴 좋지?"

목록을 쭉 내려다보던 형님이 말함.

"너 이거 다 일회용으로 산 거 치고는
너무 비싼거 아니냐...?"

"일회용 아니야. 여기 봐봐. 후기도 좋다니까?"

형님은 쓰읍 하더니 내가 산 장비들이
왜 개똥쓰레기인지 차근차근 설명함.
근데 그걸 경청할 수 밖에 없었음. 왜냐면
이 형님네 차가 이천만원대 후반인데
보유한 캠핑장비 가격이 그쯤 함 ㅇㅇ

캠핑의 화신인거임 말그대로.

저번에 이 형님네 캠핑 따라갔다가
텐트펼치고 장비 때려박는거 보고
내가 중얼거린 적이 있음.

"이럴거면 별장을 사던지 그냥 캠핑장에서
사는게 어때? 야외에 얼음정수기 설치가
된다고? 이거 맞는거야? 조명 개밝네 그냥
사쇼. 여기서..."

집 한채를 통째로 옮겨놓은 비주얼에 나는
아연할 수 밖에 없었음.

암튼 내 캠핑장비 목록에 통탄을 금치 못한
형님은 안되겠다. 라고 하더니 빠른 시일내에
자기집으로 오라고 함.

안쓰는 텐트와 함께 몇개의 장비를 당근해주신다고
하여
"참나 거기가 얼마나 먼데
거기까지 감사합니다.
돈이 최고인 세상이라지만
이제부턴 형님이 최고입니다."
라고 엎드려 절하며 조만간 양손가득 고기를
싸들고 방문예정임.

아 이게바로 명나라에 조공을 바치던 조선의
심정인가... 대륙의 기상...! 따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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