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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괴한 꿈 많이 꾸는 편인데 이번엔 좀 찜찜하네요.
게시물ID : freeboard_20135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2
조회수 : 58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09/02 09:18:56
꿈에서 내가 중동분쟁지역에 파견된
미군 저격수였어요.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데
동료들이 뭔가 앞에 서서 웅성거리는거에요.

무슨 일이냐고 하고 다가갔더니 히잡을 쓴
다섯살 쯤 된 여자아이가 죽은 부모의 시신
옆에 있었고 동료들과 상의 끝에 이 여자애를
미국으로 데려가기로 했어요.

저는 미국에 가정이 있었고 이 여자애를 입양하기로
했어요. 아내와 아이들은 환영했고 우린 그렇게
15년을 행복하게 살았어요.

그 사이 아이는 평범한 고등학생이 되었고
저는 아이에게 우리가 가족이 된 순간에 대해
이야기해줬어요. 아이는 말을 듣고 여전히 행복해
했고, 그 다음 해에 아이는 전쟁의 참상을 알리고
특정 국가에 대한 인권침해 실태를 규탄하는 연설을
하기로 결정했어요. 대학교의 입학식에서요.

저는 아이의 결정을 지지했는데
아이가 연설을 하기로 한 전날 밤 옛 동료가
우리집에 찾아왔어요.
동료는 아이가 연설을 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만약 그대로 두면 너는 가족을 잃을 것이다 라고
경고했어요.

오래간만에 찾아온 동료가 그런 말을 하니
화가 났어요. 저는 매몰차게 동료를 내쫓았죠.
동료는 "내 경고가 현실이 될 거다." 라고 말하며
떠났고

다음날 연단에 선 딸이 첫 문장을 입에서 떼마자마
어디선가 총격이 시작되었어요. 딸은 총에 맞아
죽었고 맨 앞 열에서 연설을 지켜보던 가족들도
총에 맞아 죽었어요.

저도 총에 맞아 거의 죽을 뻔 했는데 옛 동료들과
군인들이 들어와 남은 사람들과 아직 거의
살아있는 저를 구출해냈어요. 저는 가족들과
함께 가고 싶었는데 그들이 시간이 없다며 저와
다른 생존자들만 데리고 나갔어요.

어젯 밤 절 찾아왔던 동료가 "나는 진심이였고
진실을 전하는 방법은 그 것 뿐이였다" 며 슬퍼했어요.

하지만 모든 걸 다 잃어버린 저는 실의에 빠졌고
한동안 병원에서 산송장처럼 지냈어요.

얼마가 지나 옛 동료들이 다시 절 찾아왔어요.
그들 중 하나가 침대에 앉아있는 저에게 가족사진을
툭 던져주었어요. 울면서 그것을 꼭 끌어안는데
이번엔 제가 현역때 썼던 총과 군복을 침대위에
올려놓으며 이야기합니다.

"이제 똑같이 돌려주러 갈 시간이다.
아 참, 지금 이거 보고 있는 너 말고. 이 친구
이야기하는거다. 넌 너의 삶을 살아라."

고무줄이 늘어나듯 제 몸이 쭈욱 늘어났고
그대로 잠에서 깼습니다. 그들은 멀어져가는
제 모습을 무심하게 바라봤고요.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는 꿈은 또
두 번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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