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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humorbest_20136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이대생
추천 : 80
조회수 : 2136회
댓글수 : 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6/02 19:45:57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6/02 16:57:47
이화여대에 다니는 사람입니다.
학교가 정말 부끄럽습니다.
영부인이 온다고 학교에 전경과 사복경찰을깔아놓고
그 행사에는 소위말하는 귀빈들만 참석하고
원래는 학생들이 들어가서 앉아있어야하는데
학생식당으로 몰아내고 스크린에 영상을 통해 보게하고
제일 부끄러운건 영부인에게 자랑스러운 이화인상을 준것입니다.
상을 준 이유가
"내조의 리더십"이랍니다.
내조의 리더십, 이화여대를 다니는 학생은 모두 내조를 하기위해 다니는 겁니까?
명색의 대학교라면, 목표가 여성 리더를 길러내겠다고 하던 그학교는 어디로 갔을까요
대통령의, 유명한 리더의 부인을 만들어내는게 아니라
대통령을, 유명한 리더를 길러내야 하는게 아닌가요
정말 학교가 부끄럽습니다. 122년전의 그 정신은 이미 죽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본관앞에 모여서 학생회분들과 학생들이 총장님의 답변을 듣고자 했습니다.
분명히 오늘까지 답변을 주신다고 약속했는데
또 안지키네요.
오늘 지나가다 본관앞 장면을 우연히 봤는데
학생처장, 그분들 학생들에 바락바락 악을 지르시더군요.
누구를 위한 학교인가요.
학생회장분은 오늘로 단식 20일째가 되가시는데
본관앞에서 확성기를 들고 답변을 달라 요구하다 쓰러져서
학교에 구급차가 왔습니다.
학교가 미쳤습니다. 나라가 미쳤어요. 그렇게 대통령에게, 정부에게
잘보이고 싶었던걸까요.
이대생들은 된장녀,극도의 패미니즘, 개념없는 여자들이 다니는 학교라고
싸잡아서 욕먹을때도 그건 소수이지, 우리학교에만 있는게 아니라
다른학교에도 있는 사람들이지, 내가 아니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했습니다.
학생회분들이 등록금 투쟁할때도, 하면 하나보다 열심히하신다 이런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요번일....
정말 뼈에 사무치게
이러한 학교를 다닌다는게 수치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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