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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대생 사망설에 대한 글중에서 의료봉사단.....에 대한 비난
게시물ID : humorbest_201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환락교교주
추천 : 70
조회수 : 277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6/02 21:46:46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6/02 21:40:40
저는 다음 아고라에는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오늘의 유머 (www.todayhumor.co.kr)라는 유머 사이트에서 자주 활동하고 시사사이트에는 글을 많이 올렸었습니다만 아고라에서 터무니 없는 이야기가 돈다는 말을 듣고 와서 글을 읽고 경악을 금치 못한 부분이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여대생 사망설에 대해서는 저는 아는 바가 전혀 없습니다. 약간 정황상 비슷한 사건(글에 언급되어있습니다)이 있긴 하지만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사실이 아니길 진심으로 기도드립니다.

제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바로 여대생 사망설을 퍼트리는 글 중 다음의 부분이 기가 막혀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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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구나 더욱 황당한 일은 일부의 의료지원 봉사 단이라고 조끼를 걸쳐 시민단체 처럼 위장한 한 무리의 의료 지원팀이 이를 취재하던 기자에게 불법시위나 취재하지 왜 생명이 위독한 환자를 구하려는 경찰과 부상당한 시민을 사진찍느냐고 대들어 그 기자의 취재를 원천적으로 차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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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이가 없고 얼척이 없고 기가 막힙니다. 모르면 가만히나 있지 왜 말도 안돼는 소리를 합니까? 사망설에 대해서는 아는 것은 없습니다만 글에 나온 그 시간쯤 119차가 있는 것을 발견한 것이 바로 저였습니다. 그리고 곧바로 환자가 발생한것 같다고 우리 조에 알리고 우리 조 남자대원들만 안으로 들어가서 환자를 찾았습니다만 해당환자는 찾지 못했고 머리를 뭔가로 맞은 남자환자만 찾아서 시위대 밖에 있는 우리 다른 조에게 환자를 인계하고 다시 돌아왔습니다.
신고가 접수되었다는 환자를 찾지 못해 119요원(운전자)에게 무슨 연락을 받았냐고 물어봤습니다. CPR (심폐소생술) 환자가 있다는 말을 들었다는 말과 경찰병력 뒤쪽에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대치선까지 뚫고 들어가서 안에 CPR환자가 있는지 확인해달라...고 중대지휘관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물었지만 확인되지 않았다는 말을 들었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 "확인만 하고오겠다"라고 계속 들어가게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묵살당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전경들과 대치하고 있던 예비군(?) 한분이 이분들 들어갈 수 있게 해줘라. 다른 사람이 들어가려 하면 우리가 막아주겠다 라고 했지만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일부 전경들이 길 열어줘...라고 하는 말을 들었지만 결국 열리지 않았습니다. 정말 CPR환자를 이렇게 오래동안 방치했다면 이미 사망했겠다며 분통을 터트렸지만 소용이 없는 일이었고, 혹시 우리가 바로 직전에 진료했던 천식있는 전경이 CPR이 발생한 것이 아닐까... 그래서 바로 전경측 의료진이 출동했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만 할 뿐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119가 혹시 시위대 방해할려고 일부러 부른거 아니냐는 논란까지 있었죠. 아무튼 그 직후 119 앰뷸런스는 잠시후에 돌아갔습니다. 

사진촬영 못하게 한 것 사실입니다. 사진촬영을 못하게 한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기도 하고 또 저 역시 절대 안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마 사진촬영을 가장 적극적으로 만류한 것이 바로 저였을꺼라 생각합니다. 부상과 저체온증으로 거의 패닉상태에 빠진 환자에게 필요한 것이 의료진일까요? 사진일까요? 사진으로 진실을 널리 알린다는 것 중요하다는거 잘 알고 있습니다. 시민들의 알 권리 중요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환자의 생명권과 건강권만큼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환자가 발생하면 일단 의료진이 최우선입니다. 중상인지 경상인지 여부를 파악하고 환자상태를 알게 될때까지는 그것이 최우선입니다. 사진을 찍기 위해 의료진을 방해하고, 심지어는 일부 의료진은 사진기자들 (사진기를 들었지만 기자인지는 확실치는 않습니다)에게 맞기까지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환자치료를 방해하고 환자후송까지 방해하면서 사진을 찍어야 합니까?
환자는 사진을 찍기 원치 않을 수도 있고, 또 의료진중에서도 사진찍히길 원치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한 두부외상환자 일부와 패닉상태의 환자에게 카메라 플래쉬는 아주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칩니다.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세요. 그 혼란한 와중에 몸까지 다치고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수없이 많은 사람이 둘러싸서 요란한 카메라 플래쉬를 터트린다고 생각해보세요. 그게 환자에게 좋은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까?

시민단체처럼 위장한 이라구요? 하고 싶은 말이 뭡니까? 우리 의료봉사단중 시민단체인 사람 한명도 없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물어보는 사람마다 그 사실을 분명히 적시했구요.... 우린 서로 이름도 잘 모릅니다. 다들 그날 처음 만난 사람들이 많아서요. 저처럼 여러번 나간사람은 아는 사람도 있기는 하지만 안그런 경우가 더 많습니다. 노란조끼를 걸쳤으니 시민단체로 위장했다고 말하고 싶은건가요? 그러면 의료진이 눈에 띄이지도 않는 일반 복장하고 어디 정신없이 돌아다녔으면 좋겠습니까?
참... 이 글을 읽고 기가 막힙니다. 제가 그동안 꾸준히 후기(오늘의 유머)를 남기면서 여러 이야기들을 써 놓았습니다. 제발 사진촬영 자제해달라는 글부터 환자발생에 이르기까지 여러이야기를 썼었죠.... 의료봉사단은 말 그대로 다친 사람을 돕기 위해서 뛰쳐나간 사람들입니다. 그 안에는 여러명의 의사(저를 포함한)와 간호사, 물리치료사, 치위생사, 방사선사, 응급구조사 및 의료직이 아닌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 직장을 가지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끓는 혈기하나로 뛰어든 사람들 입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매도하는 이 글때문에 많은 의료봉사단들이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몇일 나가면서 알게 된 몇몇 사람들과 저와 함께 나간 저의 지인들이 아고라에서 이 글을 봤다면서 알려주더군요. 정말 맥빠진다면서....)
....................만약 이런 글들때문에 의료봉사단 활동이 중단된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당신의 책임이고 당신이 책임져야할 것이라고 강력히 충고해주고 싶습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003&articleId=870797&pageIndex=1&searchKey=subjectNcontent&searchValue=여대생%20사망설&sortKey=depth&limitDate=0&agree=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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