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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했는데 너무 성급하게 한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0138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후회막심
추천 : 171
조회수 : 2709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6/02 22:21:26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6/02 19:34:08
결혼한지 100일 정도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돈도 많이 벌어다 줄 것 같고
제테크도 잘하는 것 같고
뭐든 자신감 있게 밀어부치는 모습에
사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너무 성급했던 걸까요?
사귀고 나서야 그의 본 모습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무조건 믿고 따라오라는 식의 말투가
너무 박력있게 느껴져서 좋았는데 이제는 점점 그런 그 가 무섭습니다.
한번은 외식을 하러 갔는데 제가 
돼지고기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돼지고기보다 소고기가 좋다면서 저를 억지로 소고기 집으로 끌고 가더군요.
우리 동네에도 맛있는 소고기 집이 있는데
거기 가서 먹어도 되는데 
30개월 전에 개업한 자기가 아는 값싸고 질 좋은 소고기 집이 있다고
조금 멀긴 하지만 거기 가서 먹자는 겁니다.
전 눈에 쌍심지를 켜고 
그냥 조금 비싸더라도 동네에서 먹으면 먹었지
절대로 그 가게에는 가기 싫다고 했더니
억지로 제 손목을 붙잡고 버스에 태우려고 하더라구요.
제가 조금 반항 하니깐 
어디서 구해왔는지 물풍선을 손에 쥐고
소고기 먹으러 갈래? 아님 물풍선 맞을래? 하더니
물풍선을 마구 던지는 겁니다.
제가 엉엉 울면서 주위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소리질렀더니
바로 손찌검이 날아오더라구요 ㅠ_ㅠ
그래서 그냥 외식 안하고 집에 갈테니깐
제발 때리지만은 말라고 했는데도
도통 대화가 통하질 않더라구요 ㅠ_ㅠ
저 이런 남자랑 계속 살아야 하나요 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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