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사랑했어요 남친을 엄마보다 가깝고 아빠보다 비밀없는사이였어요 하루의 시작과 끝은 항상 함께 매일매일 퇴근후 저녁시간은 항상 함께 어디에서 뭐하는지, 하루종일 연락끊이지않고 애정표현, 스킨십도 참 많은 커플이었어요
그런데 어제 헤어졌어요 제가 헤어지자고 했어요 서로 안좋은 과거가 있는데 도저히 잊고 묻을수가 없어서 무려 한달동안을 질질 끌다가, 드디어 어제 헤어지고 왔어요
근데 그와중에 남친... 한강공원에서 마지막으로 이야기하고 가는 중이었는데 운동하는 어떤 여자 보더니 "저여자 허벅지가 자기 반밖에 안되네" 이러더라구요...ㅡㅡ 진심충격... 내 머리 보더니 어디서 잘랐냐고 맹구같다고.....ㅡㅡ 헤어지고 나서 마지막으로 통화하는데 "지금 친구네 집 앞이라 친구한테 전화해야 되니까 끊자 나중에 나한테 전화해" 이러네요.... 참고로 저 '친구'는 여자....
그래서 그런가 눈물이 한방울도 안나요 가슴은 아프고 휑한데 눈물이 터지지가 않아요 근데 너무너무 먹먹하고 허전하고 하루종일 그 사람 생각밖에 안나요 과거가 어쨌든간에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고 다시 만나고싶어요 이것도 타성이겠지만 아무튼 이사람이랑 연애하면서 힘들기도했지만 좋은추억이 훨씬더많아요 그런것들로 다시 돌아가고싶어요 자꾸 안된다는걸 알면서 다시 만나고 싶다는 생각만하구요 남친이 어제 헤어지면서 가끔 영화보고싶을때 연락하겠다고 너도 힘들거나 고민상담하고싶을때 연락하랬는데.... (남친이 나이가 좀 있어서 고민같은거 털어놓으면 하는소리가 우리 엄마랑 똑같아요 그래서 제가 많이 의지했어요) 저는 그얘기듣고 내심 좋았어요 그러면서도 말로는 절대 그럴 일 없을거라고 딱 못박았지만 근데 속으로는 이렇게 흔들려요 도와주세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