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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인들이여 스크린쿼터를 없애자고 하는데 왜 이건 자각못하는가?
게시물ID : sisa_20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각성해
추천 : 14/9
조회수 : 366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06/02/16 01:42:26
배우? 제작사? 그들을 질타히시는데 님들은 하나를 알고 둘은 모르시는군요.

다들 스크린 쿼터가 없어져 자생력을 가진 한국영화만 살아남게 해야한다고 하시는데 그렇다고 치고 한마디만 할께요.
스크린 쿼타가 없어지면 국내의 소규모 다큐나 독립영화사들의 영화들은 지금보다 설땅을 더 잃을까요? 아니면 외화를 제치고 당당히 극장에 간판을 걸 수 있을까요? 

님들이 걱정해야하는건 스크린 쿼터가 없어지면 국내 영화를 제작하거나 말거나를 떠나 극장들이 의무상영일수의 제한조차 없어지기 때문에 더욱더 한국영화를 걸 시간을 축소하고 외국영화를 더 건다는 가장 중요한 논리를 잊고 옆구리 긁는 소리를 하고 계신겁니다.

영화의 흥행의 가장 큰 변수의 기본 조건은 
제작사도 아니고 억대 배우도 아니고 관객도 아니고 극장수가 결정합니다.
웃기지 말라구요? 네, 왕의 남자처럼 입으로 입으로 전파되어 좋은 영화라고 칭찬되어
대박이 나기 전의 전제 조건이 뭔지 아십니까?

얼마전에 보았던 같은 한국영화인 홀리데이조차 밀어내면서까지 자회사가 제작에 참여한 영화를
더 걸려고 했던것 같은 극장 지배력입니다.

그 극장이 왕의 남자를 전혀 걸지 않았다면 님은 보고 싶어도 못보고 천만은 고사하고 3백만도 되기 
어려운 겁니다.
즉, 종로에서 볼꺼 강남에서만 개봉하면 가서 보기 귀찮아서라도 지금보다 안볼 관객 수가 늘어나게 되는 겁니다.

그 극장의 끈을 가진 자가 그 끈을 외화쪽으로 돌리면 한국영화는 걸 시도조차 못해서 
자멸될 수 있다는게 가장 영화인들이 반대하는 이유입니다.

왜 장동건이나 최민수씨가 훈장반난하고 그 추위에 밖에서 시위하고
박찬욱 감독이 해외나가서 그 짓을 하는지 정녕 모르십니까?
해외 메이저 영화사가 무서워서 벌벌 떠는 모습으로 누가 묘사하시고 한판 붙을 때가 왔다고 하시는데
싸울 상대가 누군지 조차 파악을 못하는걸 보고 참 안타까웠습니다.
그런 글이 14만명이 읽고 공감을 하고 백만이 읽고 공감을 한다면
장담하건대 스크린 쿼터가 없어지면 님은 왕의 남자는 고사하고 왕의 여자도 못볼 겁니다.

장동건이 외친
"스크린 쿼터를 사수해 주세요!"
이 표현.. 잘 이해가 안가시죠? 의역이니까요.

직역해 드리겠습니다.

" 극장주가 지 맘대로 특정 영화만을 걸거나 걸지 못하도록 막아주세요 "
입니다.

왜 그런 말을 tv에 대고 못하냐구요?
왜 이후에 밥줄 잘릴일 있습니까?
괘심죄에 걸려 극장조차 확보못하게 인생조질 일 있습니까?

님이 아무리 좋은 물건, 노벨상 받을 물건을 만들어도
tv광고나 대형 쇼핑몰이나 쇼핑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안하면 저기 시장에 가서 직접 팔아야 합니다.
이 논리를 정녕 모르세요?
안보이십니까?

바로 한달전에 무소불위의 극장 개봉권력을 홀리데이를 통해 보시고도
스크린쿼터가 우리나라말로 뭔 뜻인지도 모르십니까?

" 스크린쿼터 = 극장주의 개봉 권한 제한 "

입니다. 

제작자, 배우가 일억 더 받겠다고, 벌겠다고 지랄떠는 것도 아니고
스테프들 월급 더 올려달라는 문제와는 전혀 관계가 없는 말입니다.
물론 내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건이 안팔리는데 집에 딸린 애새끼들이 피죽이 되는건 당연한거 아닙니까?

"지금 거기다 대고 니네 애새끼들과 마누라 벌어먹을 밥그릇 걱정하고 지랄이냐?"라고
걷어차는거랑 뭐가 다릅니까?

일단 광고도 내보내주고 tv에서 좋은 물건이라고 소개도 해주고
홈쇼핑에도 내주고 쇼핑몰에도 물건을 등재나 해야 팔리던지 오그리던지 할 거 아닙니까?

제발 지금의 사태의 겉을 보지 마시고 속을 드려다 보세요.

한국영화 경쟁력? 올해에 왕의 남자 말고 뭐가 있습니까?
작년에는요? 일년에 천만 넘는 단 한편의 영화를 가지고 경쟁력 운운??
200개 영화는 다 3백만도 안되고 망하고 자빠지는데 겨우 영화 서너개 천만 넘었다는 이유로 재생력을 갖추었다구요?

그 천만이 넘는 영화가 개봉시 외화의 대박 영화가 없었기 때문에 그나마
의무상영일수로 내걸었던게 대백이 난겁니다.
해외 일억명 본 외화와 국내 천만볼 한국영화가 맞붙을 경우
님이 극장주고 쿼터가 없으면 님은 어떤 영화를 걸거 같으세요?

한국영화를 배우가 돈 억대 받고 찍던 말던간에
그렇게 만들어진 영화를 걸 최소한의 강제성이 있고 없고의 파란은..
극장에 걸어볼 수 있냐 없냐의 결정권을 지닌 극장주의 독점적인 결정권에
대해 "니 맘대로 할 수 없음"이라는 최소한의 딱지를 붙여놓는 것입니다.

그 딱지를 띄게 될 날,
님이 국내 영화를 볼 가능성은 지금보다도 훨씬 적다는 것은 뻔하지 않나요? 
국내영화가 스크린 쿼터가 없어져 지금보다 두배를 만들어 내걸고 싶어도
걸어주지 않으면 말짱 꽝이라는 겁니다.

킹콩과 투사부 중 킹콩 보러가시면서 그런 말들이 나오십니까?
오유분들 반성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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