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가서 디아해야지... 하는데 전화가 옴
동네형임 ㅇㅇ 사실상 또 하나의 가족.
"너 어디냐"
"집가는길요 왜요."
"우삼겹먹자."
"이시간에?"
"너 어차피 집가면 술마실거잖아."
"그렇긴 하지..."
무적논리에 설득당해서 행신으로 차를 돌림.
도착하자마자 너무 상에 차려진게 많아서
"아유 나 아까 저녁에 출출해서 냉면하나
비벼가지고 다 먹을라나 모르겠네~"
했는데
둘이서 우삼겹 2키로에 막창 500그램먹고
라면까지 끓여먹음 ㅋ 돼지새끼 ㅋ
사장님이 놀란 토마스기관차 눈으로 우리 쳐다봄.
소주 한 여섯병 먹고 맥주 두 병까지 완뚝함 ㅇㅇ
술도 마셨겠다 맥주 먹으러 가야해서 노래방가서
맥주 한캔씩 놓고 노래부르는데
"야 우리도 좀 젊은노래 불러보자"
하더니 경서예지의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며'
선곡함. 첫소절만에 끔. 아 이건 진건호랑 경서예지니까
부르는 노래구나..하면서 그냥 포기하고 바로 컨츄리꼬꼬 달림.
캬 이게 노래방이지!!!!
NRG, 김정민, 태사자, 일기예보, 성시경의 미소천사
아 다른건 다 부르는데 성시경 노래는 미소천사만 부름.
그 성시경 흑역사 춤 추면서 불러줘야 제맛임 ㅇㅇ
그러다가 옛스런 감성에 젖어 '돌아가는 삼각지' 부르고...
그렇게 두시간 풀로 놀고 나와서 놀이터에 앉아
둘이서 파워에이드 한병씩 놓고 두런두런 이야기하다가
형네집에서 자고 출근함.
형수 왈
"너넨 그렇게 놀아도 체력이 남긴 남냐..." 하고 한숨 쉼.
진짜 알차고 즐거운 밤이였음 ㅇ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