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집회에 나선 시민들에 대한 경찰의 '폭력 진압'이 논란이되고 있는 가운데 진압작전의 선두에선 전.의경에 대한 국민들의 감정이 심상치 않다. 그간 "전.의경도 어쩔수 없이 진압작전에 동원되는 것"이라며 그들을 이해하는 입장에 있던 국민들은 지난 31일과 1일에 있었던 촛불 시위에서 전.의경들이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분위기가 빠르게바뀌고 있다. 특히 서울대 여대생 이나래씨의 머리를 축구공 차듯 발로 가격하는 전경의 횡포에 국민들은 크게 충격을 받은 모습. 이밖에도 전경들의 충격적인 폭력장면은 시시각각 인터넷상에 올라와 네티즌들을 분개하게 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기업들의 인사 담당자들은 전.의경 전역자들은앞으로 자신들의 회사에는 채용될 수 없을 것이라며 감정적인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 게시판에 자신을 직원이 500명 정도 되는 중견기업의 인사 담당자라고 소개하고 "사장님이 오늘 아침 각 임원과 총무.인사과에 앞으로 전.의경 출신들을 채용 하지말라고 지시 했다"면서, "이번 폭력집압과정에서 보여진 문제의 전.의경들의 행태는 우리회사의 인재상과 다른 인성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 되는 바. 인사 담당부서는 향후 인사 채용시 08년 서울.경기 지역에서 근무한 전.의경 전역자들은 당사 입사가 불가능한 점을 숙지 하기 바랍니다"라는 사장의 지시 내용까지 공개했다.
이밖에도 많은 기업들의 채용 담당자들이 전.의경들에 대한 분노감을 표출하며 채용 불가 입장을 밝히고 있다. 한 인사담당자는 "현재 본인은 120명 규모의 벤처기업의 연구원이자 팀장이며 신규인원에 대한 신규 임용권을 가지고 있습니다. 금번의 시민폭력 행위를 보며 월요일 인사회의에 전의경 출신들의 신규 임용시 과거 시위현장에서의 위법시위진압여부를 철저히 추적하고 같은 회원사 및 동 업종에도 위 사실들을 권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 대기업 직원도 "저는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조선회사 중 한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면서 "인사담당은 아니지만 지금도 제 판단에 의거 서류에서 탈락시킬 수 있는 권한은 있으며, 전.의경 출신중 어느 누구도 뽑지 않을 것이니 수고스럽게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지 말라"고 충고하기도. 또한 한 벤처기업 인사 담당자는 "앞으로시위진압에 나섰던전의경 출신을 절대 뽑지 않겠다"면서 "도덕적으로 땅에 떨어진 전의경을 뽑으면 회사 이익 차원에서도 문제가 있을것이기 때문에 서류제출시에 전의경 출신 여부를 확실히 가려내겠다"고 덧붙였다. 또다른 인사담당자는 "앞으로는 전의경 출신들을 채용하지 않겠다. 88만원 세대에 합류하신것을 축하드립니다"라고 현재 복무하고 있는 전.의경들을 겨냥했다. 이밖에도 현재 인터넷상에는 "오늘 뉴스 보니 도저히 전경출신자들을 뽑을 엄두가 안난다" "혹시 경찰에서는 전경 차출된 사람들을 조폭 비슷하게 교육시키나?" "회사는 인화가 중요한데 저렇게 폭력을 쉽게 행사하는 사람들 이라면..." 등등 전의경 출신을 취업시 배제하겠다는 인사담당자들의 반응들을 쉽게 찾아 볼수 있다. 반면 전경들은 "몇몇 전.의경들의 문제를 전체 전.의경의 문제로 몰아가는것 아니냐"며 볼멘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일부 네티즌들도 "(전.의경들도) 상부의 지시를 받고 하는것인데 너무 감정적인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