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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장편,브금]안면도....4
게시물ID : panic_200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5
조회수 : 221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30 14:34:09
부제 : 77번 국도 누군가 현수를 부르는 소리에 그가 깨어난다.억지로 눈을 뜨고 바라보니 석훈이 그를 내려다보고 있다. “일어나!임마!!지금이 몇신데 아직도 자고 있어?너 하루종일 잔거야?” “왔냐?...” 현수는 슬쩍 시계를 바라본다.벌써 오후 5시다.하루를 밥도 먹지 않은채 잠만 잔 것이다. “너 애들한테 얘기들었지?오늘 나랑 안면도로 간다.내가 너 튈까봐 이렇게 직접 행차하셨지.큭큭큭...너 꼼짝없이 걸린거야.얼른 짐 챙겨.” “동우한테 전화왔냐?” “전화?어제?” 석훈이 그의 침대에 걸터앉는다. “새벽에 전화왔냐구?” “아니.안왔는데?왜?....오늘 내가 도착해서 전화하기로 했어” 석훈의 말에 현수는 얼른 전화기를 가져다 동우에게 전화를 한다.여전히 받지 않는다.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다. “어제 새벽에 사고가 났었는데...” “사고?” 현수의 말에 석훈의 눈이 동그래진다.현수는 벌떡 일어나 옷을 갈아입는다. “빨리 가보자.이상해.” 서두르는 현수에 의해 석훈은 얼떨결에 쫓아나온다.그들이 집앞을 나서자 혜인이 서있다. “너희들 어디가니?” “왠일이야?” 혜인을 바라본 현수가 얼른 눈길을 돌려 가던 길을 재촉한다.그녀에게 석훈이 대답한다. “안면도에 가.지금 친구들이 거기에서 기다려...” “안면도?나도 가면 안될까?” . . 그들이 탄 차가 서해 고속도로를 달리고있다.혜인이 따라 나서겠다는 걸 현수가 극구 말렸지만 그녀의 고집을 당해낼수가 없었다.안면도라면 자신도 가야한다고 바득바득 우기는 바람에 할수없이 그들은 그녀를 태워야만 했다. 오후 6시쯤 출발한 그들은 저녁 10시가 넘어서야 안면도에 도착할수 있었다.서해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막힌것이다. 안면도에 들어선 현수는 뜨거운 것이 가슴에서 솟구쳐 오른다.여진과의 행복하던 시절들이 떠오른다.1년전 그녀와 이곳 안면도에서 사랑을 확인 했었다는 기억에 그는 가슴이 답답해진다. 그렇게 사랑하던 그녀가 그런놈을 따라 자신을 떠나 버렸다는게 새삼 믿을 수 없는 현실이 되버린 것이 의아하기만 하다. 그들은 계속해서 친구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여전히 깜깜 무소식이다. 배가 출출해진 그들은 안면도의 초입에 있는 삼봉 해수욕장으로 향하여 저녁을 먹는다.그러면서도 그들은 계속해서 친구들에게 전화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하지만 여전히 받지 않는다. “석훈아!애들 어디서 만나기로 했어?” 밥을 입에 넣고있던 석훈이 대답한다. “원래는 꽃지 해수욕장에서 만나기로 했는데,어쩌면 다른곳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도착하면 전화하라고 했어...” 그의 말에 혜인이 묻는다. “꽃지?거기가 어디야?여기서 멀어?” “여기서 좀 더 내려가야돼...어서 먹고 일단은 그곳으로 가보자..” 밥을 다먹고 나오자 벌써 11시가 넘어간다.그들은 얼른 차에 올라 속도를 높여간다.길게 늘어선 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며 그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것 같다.멀리서는 바닷바람의 짠내음이 난다.차량은 많지 않고 가끔 반대편 차선으로 신나게 달려가는 차가 있을 뿐이다.그러한 분위기에 기분이 좋아졌는지 혜인이 소프라노 목소리로 재잘댄다. “와!!정말 시원하고 좋다.나 안면도 처음이거든...너무너무 좋다...가로등이 없어 어두워서 조금은 으스스 하기는 하지만 이것도 모두 여행의 추억이지...너무 좋다...” 여진의 걱정으로 따라온다던 그녀는 지금은 이 순간을 즐기고 싶은 모양이다. 시원스레 한참을 달리던 차가 갑자기 멈춰 버린다. “쿵!!!” “아~악!!!” 혜인이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운전을 하던 석훈이 놀라 눈을 둥그렇게 뜨고있다.그들의 차 앞으로 거대한 나무가 길게 누워있다. "뭐야?석훈아!괜찮아?혜인아!“ 놀란 현수의 목소리에 모두 괜찮다고 한다.그들은 차밖으로 나간다. “이게 뭐야?나무 아니야?” 석훈의 목소리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혜인이 이리저리 나무를 살펴본다.현수의 기분이 왠지 모를 두려움에 쌓인다. “나무...어제 동우한테 전화왔을때도 나무에 부딪혔다고 했어...” 현수의 말에 석훈의 눈이 그를 향한다.현수는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혜인이 무엇을 발견하고 그들을 부른다. “이 나무 정말 이상하다.왜 이렇게 자라 있는거지?” 혜인의 말에 그들은 나무를 바라본다.정말 신기한 나무다.도로가에서 자란 나무는 가지는 하나도 없이 옆으로 누워 자라 그 끝을 도로에 푹하고 꽃혀 있는 것이다.모양은 꼭 뿌리 하나를 아주 크게 확대해논 것 같다. “현수야...이런 나무를 자르지도 않고 그냥 방치해 두는거 맞냐?너 작년에 왔을때도 있었냐?” “아니 없었어...그리고 여긴 안면도를 끝까지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데 이런걸 그냥 둘리가 없지...” “그렇지?그럼 뭐냐?갑자기 이 나무가 자랐다거나...그런거냐?그것도 끝쪽을 도로에 푹 꽂고?” 석훈은 이상하다는 듯 이리저리 둘러보며 나무를 관찰한다.그리고,곧 소리친다. “현수야!이 나무 멀쩡하네!!우리차랑 부딪친거 아니야?그리고 이게 뭐야?왜 우리차가 뒤로 밀려나있냐?” 석훈의 말에 현수도 그곳을 바라본다.그러고 보니 나무는 아주 멀쩡하고 그들의 차는 정확하게 시커먼 타이어 자국을 남긴 채 뒤로 밀려나 있는 것이다.아무리 봐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그들의 눈앞에 있는 것이다. "꺄~~~아악~~!!“ 혜인이 갑자기 외마디 비명을 지른다.덜덜 떨며 어느 한곳을 가리킨다.그들은 그녀의 손끝을 따라 가리키는 곳을 바라본다.그들 너머 도로 먼쪽으로 무언가 허연것이 파도의 물결처럼 펄럭인다.그것들은 점점 그들에게 다가온다.어디선가 귀를 자극시키는 기분나쁜 중얼거림도 들려온다. “뭐야?얘들아 저게 뭐야?” 혜인이 덜덜 떨며 그들에게 찰싹 달라붙는다.석훈은 그것들을 자세히 보기위해 눈을 가느다랗게 뜬다.중얼거림은 점점 더 커진다.바로 귀에대고 말하는 것 같다.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 파도가 일렁이듯 펄럭거리던 그것들은 점점 그들의 시야에 다가온다. “혀..현수야?저게 뭐냐?” 석훈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려온다.현수도 온몸이 떨리기 시작한다.혜인은 울음을 터트린다. “모.모르겠어...얘들아!어서 차에 올라타!!” 그들은 정신없이 차로 뛰어가 올라탄다.그러나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석훈은 땀을 뻘뻘 흘리며 여러차례 시동을 건다.여전히 걸리지 않는다.그와중에 혜인의 울음석인 목소리는 점점 커진다. 허연 그것들은 어느새 그들의 차앞까지 와있다.그것들을 본 그들은 자신들의 눈을 믿을 수 없다.처음에는 썩어버린 나뭇가지로 보였다.하지만,자세히 보니 말라 비틀어져 썩어버린 사람들이다.수십명은 족히 넘어보인다. 썩어있는 그것들은 도로를 가로질러 누워 옆으로 구르고 있다.왜 그렇게 괴이한 짓을 하는지 그들은 이해가 가질 않는다.하지만,지금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썩은 나뭇가지 인간들은 지금!그들에게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천천히...천천히...아무런 표정도 없이 구르고 있다.그러면서 말라 비틀어진 입으로 계속해서 중얼거린다.중얼거림은 바로 옆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것 같이 커져있다. “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가자!” 혜인의 찢어지는 비명소리는 더욱 커져 중얼거림과 함께 귀를 자극한다.현수가 다급하게 소리친다. “어서 내려!내려서 도망가!” 그들이 차에서 내려 뛰려는 순간 석훈의 비명이 들려온다. “으악~~!현수야!살려줘!!!” 그의 비명소리에 현수가 바라보니 석훈의 다리를 그것들이 몸으로 감싸고 있다.하나가 감싸자 곧바로 다른 하나가 감싼다.계속해서 그것들은 하나하나 석훈을 감싸고 있다. “석훈아!!!!” 현수가 달려들어 그것들을 떼어내려고 안간힘을 쓴다.떼어내려고 하는 현수에게도 하나가 달려들어 감싼다.혜인의 비명은 더욱더 커져만 간다. “털~털~털~털~” 어디선가 경운기 소리가 들리는 듯 하다. “총각들?어디 다쳤슈?” 갑자기 나타난 노인이 경운기를 타고오다 멈춰서 말을 한다.혜인이 울음을 터트리며 노인에게 달려간다. “할아버지 살려주세요!!” “살려줘유?많이 다쳤슈?” 노인의 말에 현수가 석훈을 바라본다.그런데!이게 어찌된 일일까?석훈의 몸을 꽁꽁 감싸고 있던 나뭇가지 인간들이 사라지고 없다.도로를 가로질러 길게 누워 있던 나무도 온데간데없이 사라지고 만 것이다.그들은 지금 이러한 순간에 할말을 잊는다.서로 어떻게 된일이냐는 듯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한다.혜인의 눈에는 여전히 눈물이 흐르고있다. 노인이 경운기에서 내려 석훈에게 다가오며 묻는다. “다친거유?어디봐유...” 노인은 그를 이리저리 살핀다.그런 노인에게 현수가 조심스럽게 묻는다. “할아버지...할아버진 못 보셨어요?” “무얼?” 노인은 그의 말을 전혀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바라본다.현수는 당황스럽다. ‘이게 어떻게 된거야..도대체 어떻게 된거야?지금까지 우리에게 일어난 일들은 뭐야?도대체 뭐냐고?’ “다리가 조금 까졌구먼...서울서 놀러왔남?잘데 없음 우덜 집에 와서 자고가유...민박하는 데라서 편할꺼유.” 노인이 나타나고 그것들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신기하게 차마저도 시동이 걸린다.정말 귀신이 곡할노릇이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erial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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