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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장편,브금]안면도....5
게시물ID : panic_200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tarDream
추천 : 5
조회수 : 19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1/09/30 14:38:25
부제 : 77번 국도 노인이 안내해준 곳은 바닷가에서 가까운 조그마한 민박이었다.아마도 그들이 살던곳을 개조해서 만든곳인 것 같다.아주 좋지도 그리 나쁘지도 않은 아담한 곳이다. 그들은 방에 둘러 앉아있다.잠도 오지 않을것같다.현수가 나가서 맥주를 사온다. “이거마셔...” 혜인은 여전히 겁에 질려 훌쩍거린다.맥주를 급하게 목으로 넘긴 석훈이 이해할수 없다는 표정으로 말한다. “현수야...우리가 잘못된 걸까?착각일까?....아니야...어떻게 우리만 착각할수 있어?너두 봤잖아.그리고 살려주려고 날 감싸고 있는 나뭇가지 인간들을 떼어 주려고 했잖아!” 석훈은 아직도 몸서리가 쳐진다는 듯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한다.현수는 말없이 맥주를 마시고 있다.잠시후 그가 입을연다. “어제 동우도 나무에 부딪혔다고 했어...그리고 지금까지 아무 연락도 없고...그리고 용재형이 탄 차도 무언가에 부딪친 자국이 있었다고 했어...그들 역시 지금까지 연락이 없고...” “용재형이라니?그 여진이 뺏어간 사람?” 현수의 말에 석훈이 묻는다.이에 혜인이 훌쩍이며 대답한다. “응...여진이 사귀는 오빠...근데...여진이도 오빠랑 한달전에 안면도로 놀러간다고 갔는데 지금까지 소식이없어...그래서 내가 쫓아 오겠다고 우긴거야...” 그녀의 말에 석훈이 할말을 잃는다.현수가 담배를 입에 물며 말한다. “석훈아...설마...설마...동우나 여진이나 우리...모두 연관이 있는게 아닐까?아까 그 사건이랑...” “그렇지만 왜 우리는 멀쩡하지?왜 우리는 겁만주고 사라졌지?” “겁만준게 아니야...이유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할아버지가 나타났을때 그것들이 사라졌어...” “!!무슨소리야?” 현수의 말에 석훈이 그에게 다가앉는다. “할아버지가 나타나자마자 사라졌어...그것도 감쪽같이..아무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왜?왜?할아버지가 나타나니까 없어진건데?” “모르지..나도... 이유는 모르지만 분명히 그런것같아...왜...할아버지가 나타나자 사라졌을까....왜....이유가 뭘까?” . . 그들은 거의 뜬눈으로 밤을 새워야만 했다.거의 잠도 자지못한 그들은 민박에서 해주는 아침밥을 먹고 방에 둘러 앉는다.현수가 입을 연다. “난 오늘 여기 남아있기로 했다.너희들 어떡할꺼니?” 그의 말에 혜인의 울음보가 또 터지려한다. “현수야?왜?그냥가자...너무 무서워...응?” 그녀의 말에 현수는 고개를 세차게 흔든다. “싫어..나 오늘 여기 남을꺼야...밝혀야겠어...그것들의 정체가 뭔지...아무리 생각해도 여진이나 동우...모두 그것들과 연관이 있는 것 같아...” “나두 남을께...정말...아무래도 이상해...현수야!경찰에 신고해야할까?” 현수의 말에 석훈도 함께 남기로한다.혜인은 울음섞인 표정으로 그들을 망연자실 바라보기만 한다. “신고...용재형은 벌써 실종신고 되있더라...헌데,우리 친구들은 아직 아무런 근거가 없잖아...우선 가서 사고차량이나 신고된 사건이 없나 한번 알아보자...” 그들의 일방적인 결론에 혜인은 어쩔수 없이 함께 남아야했다.그들은 차를 타고 안면읍을 향해 달린다.조그만 파출소를 찾은 그들은 그곳에서 동우의 차를 볼수 있었다.동우의 차는 그곳에서 주인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동우의 차는 무언가에 부딪힌 자국만 남긴채 도로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어제 늦은 오후에 발견되어 이렇게 차량조회가 끝나 주인이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있단다.인심좋은 안면도 파출소장은 고맙게도 그들을 차가 있는곳까지 데려가 준다. 앞쪽 펌퍼를 바라보던 현수가 입을 연다. “이것봐!부딪친 흔적이 우리랑 비슷하지?나무에 부딪친거야...” 현수가 가르친 곳을 보자 움푹패여 들어간 곳이있다.무엇이 급했는지 차키도 꽂혀있다.아마도 이들이 당한일을 그들도 똑같이 당했으리라... 그들은 이곳에서 용재의 차도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여전히 무언가에 부딪친 자국만 남긴채 도로에 서 있었다는 것이다. 올해부터 간간히 이러한 일이 벌어졌는데 사람들은 쥐도새도 모르게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것이다.그들도 그들 나름대로 수사는 하고 있지만 특별한 사건도 없이 단지 사람만 사라지고 대부분이 여행객들이라 신고도 잘 들어오지 않고 차만 발견되는터라 어떻게 사건처리를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현수일행에게 하소연을 한다.그러면서 언론에 과장되게 보도되면 관광객이 끊긴다며,그리고 아직 뚜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 아니기에 입단속을 부탁한다. 민박으로 다시 돌아온 그들은 답답하기만하다. “이곳 안면도에서도 이번 일이 처음이 아니고 비밀리에 수사는 하고있지만 아무런 단서도 잡지 못하고 시간만 지나가고 있어...석훈아!이번 차량들 공통점이 뭔지 아니?” “공통점?” “외지차량들이야...이곳 차는 단 한대도 없었어...어제 할아버지가 나타나니까 그것들이 사라진거랑 연관이 있을까?할아버지는 이곳 토박이라잖아...” 현수의 말에 석훈이 그말도 옳을수 있겠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혜인은 어제의 일이 지쳤는지 잠이 들어있다. “석훈아!나가자!!” 현수가 급히 옷을 입는다. “어딜?” 석훈도 옷을 입으며 그를 따라나간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동우의 차가 발견된 곳이다.어제 그들이 그 일을 당한 곳과 불과 몇키로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무엇을 찾을려는 목적인지도 모르게 그들은 이곳저곳을 둘러본다. “현수야!이리와봐!” 현수가 달려가자 석훈이 어느 한곳을 가르킨다.도로가의 땅을 가르키고 있다.무엇을 보라는 건지...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자 무언가 다르다. “색깔이 다르네!” 현수가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유심히 들여다본다.석훈이 풀을 헤치며 현수에게 말한다. “잘봐.이곳이랑 여기...색이 틀리지?이곳은 꼭 땅이 말라붙어 있는것 같은데...같이 이어진 땅인데도 이곳은...색깔이 더욱 선명하고 건강하게 보이지?” 정말 그랬다.같은 땅임에도 불구하고 한쪽은 메말라버려 회색빛을 띄고 있는 반면에 다른쪽은 정확하게 선을 그은듯 기름진 땅처럼 불그스름한 빛나는 흙색을 띄고있다. 한참을 그곳 주변을 둘러보던 현수의 표정이 묘하게 심각해진다.문득 흙을 조금 들어 코에 대고 ‘킁킁’냄새를 맡아본다. “피야...” “피?...현수야?피라구?흙에서 피냄새가 나?” 석훈도 흙을 덜어 냄새를 맡아본다.정말로 미약하긴 하지만 피냄새가 난다.그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한다. “이곳에서 교통사고가 났던게 아닐까?그래서 피가 흘러 흙에서 피냄새가 나는게 아닐까?” “피가 흐르더라도 이렇게 딱 절반을 나눈것처럼 땅에 고이진 않지...핏자국이 튀긴 흔적도 없잖아....” “그럼..도대체 뭐라는거야?” “어제 우리도 이상한 일을 겪었어......모르겠다...내가 왜 이러는지...” 현수는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그곳에 털썩 엉덩이를 내려 앉는다.석훈도 따라 앉는다.그들은 담배 한대씩을 핀다.문득 무엇이 생각났다는 듯 현수가 벌떡 일어선다. “석훈아!용재형 차가 발견된 곳이 밧개 해수욕장 못미처서 도로라고했지?” “응...근데 왜?” “가보자” 현수는 석훈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차에 시동을 건다.석훈도 얼른 따라탄다. 20분정도 걸려 도착한 그곳은 특별히 달를 것 없다.용재의 차가 발견된 곳이라서인지 현수의 눈은 더욱 부릅 떠져있다.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그는 이곳저곳을 뒤지고있다.한참만에 그는 석훈을 부른다. “석훈아!이리와 봐!여기 비슷한게 있어.” 무언가를 찾듯 다른곳을 찾던 석훈은 현수의 부름에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그곳으로 달려간다. “비슷하다니?뭐가?” “여기....흙색깔이 틀려...” 현수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동우의 사고현장과 비슷하다.역시 한 부분은 메말라버린 회색빛의 흙이었고, 곧게 칼로 자른것처럼 정확하게 선을 그린 다른 부분은 기름지고 건강하게 보이는 불그스름한 흙이었다. “무슨 연관이 있을까?” 현수의 심각해지는 표정에 석훈은 덜컥 겁이난다. “연관은 무슨...안면도의 땅 성질상 이런가보지...야야!현수야!너무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우연이야...별거 아닐꺼야...그냥 흙색깔이 좀 다른걸 가지고 너무 우리가 심각하게 끼워 맞추는 것 같다.무슨 귀신 장난도 아니고...” 강하게 부정하고 싶은 마음인지 석훈의 내젓는 팔이 과장되게 크다. “정말 우연일까?그럴까?그럼 우리가 어제 당한 일은 뭘까?우리 셋이 동시에 헛것을 본걸까?” “... ...” “석훈아...우리가 사고 났던 곳도 이러면 어떡하지?뭐라고 설명해야 되지?” “그것도 우연이야...말도 안돼...넌 왜 억지로 이런 흙 색깔을 가지고 끼워 맞추려고 해?” “... ...그렇지?그런거겠지?” “으..응...그렇게 생각하자.아니!그런거야...현수야,우리도 이제 가자.우선 동우녀석이나 다른녀석들 집에 연락해보고 그래도 연락안돼면 경찰에 실종신고하자.” 석훈과 현수는 솟구쳐오는 불길한 예감을 애써 떨쳐내고 싶다.그러나,그들 서로가 말은 안했지만 무언가 잘못됐다는 생각은 결코 부정할수 없다. 석훈이 현수를 잡아끌자 그가 마지못해 발걸음을 옮긴다.그때,현수의 눈에 풀사이로 무언가 반짝하고 비친다.성큼성큼 그곳으로 간 그가 그것을 집어 올린다. ...여진의 핸드폰이다...그녀의 핸드폰은 차마 폴더도 덮지 못한채 그렇게 풀숲사이로 떨어져있다. 갑자기 왠지모를 불안과 걱정스러움과 그리움으로 현수의 눈에 눈물이 맺힌다. “왜...여진이의 핸드폰이 이곳에 떨어져있을까?...” 현수의 눈물에 석훈이 말을 잇지 못한다. 출처 : 붉은 벽돌 무당집 작가 : erial 님 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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