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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만 하다가...
게시물ID : sewol_2015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항.해.사
추천 : 0
조회수 : 21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4/27 03:18:36
항상 눈팅만하다가 이렇게 한글자씩 글을 쓰게된 현재 항해사로 일하고 있는 한 청년입니다.

이번 세월호 사건이 일어난 후, 많은 지인분들이 제게 3등항해사가 잘못했니, 선장이 잘못했니, 어떻게 배가 기울수 있는 것이니 등등등..

여러가지 항해지식을 물어봅니다. 물론, 순수한 의도로 물어보고 보다 빠른 이해에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히 제가 알고있는 선에서는

충분히 답변을 드리지만, 여기에 덧붙여 정치적 요소까지 섞어서 물어보면, 이러이러해서 넌 좌익이네, 우익이네 하는 말을 들으면

괜히 대답했나싶고, 짜증날 때가 많았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대게 적게 아는 사실, 그럴것이라는 짐작만으로

혼자서 판단을 하고 결론을 내리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서 너무 답답해서 글을 올립니다.

다들 보셨겠지만, 이번 사건은 단순히 항해사의 과실만이 아니라, 해경, 한국선급, 정부 그리고 말이 많은 언딘이라는 업체가

맞물려 있는 큰 사건입니다. 장악된 언론을 보며 이때까지, TV만 켜면, 지상파채널로 시작하던 저를 반성하게 되었고

백분토론에서 웃음기하나 없고, 냉철한 사람이라고 생각한 손석희라는 사람에 대해 인간미를 느낄 수 있었고, 

인터넷상에서 떠도는 여러 영상을 보면서 "저것은 아닌데.. 뭔가 잘못되었다."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주위에서는 여객선을 타지도 않을 건데, 큰 신경쓰지말고 현재 승선하는 선박에 대해 더 집중해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의 한 항해사로써, 이번을 일을 타산지석삼아 열심히 승선생활을 하려고 합니다. 

P.S: 처음 글을 쓰는지라 횡설수설한 것 같아요. 혹시 항해사에 대해 궁금하거나, 의문점이 있으면 댓글달아주시면 
      성실히 답변해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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