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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직원 초창기 짤릴뻔한 썰
게시물ID : freeboard_201606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7
조회수 : 1067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23/10/17 10:53:48
입사하고 8개월쯤인가... 새로 오픈한
매장에서 홀서빙을 하고 있었는데,

못보던 아줌마가 홀서빙을 하는데
대단히 여유롭게 하는 것이였다. 중간중간
휴대폰도 보고 콧노래까지 부르는데

'와 이분도 을지문덕이네. 장군감이여 아주'

하고 마땅치않게 생각하는 찰나, 그래도 난 직원인데
한마디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이모! 빨리빨리 움직여주셔야 해요!"

하고 나름 일갈을 했다.
그분은 "아 네네 미안해요" 하더니 같은 텐션으로
일을 하고 있는게 아닌가.

에라이 일당이 아깝다 하고 혼자 꿍얼거리고 있는데
사장 아들이 들어오더니 "엄마! 외삼촌한테 전화왔어!"
하면서 그분에게 다가간다.

0.02초만에 그분앞에 뛰어가서

"으아아 죄송합니다아아아!!" 하고 고개를 숙이니

"아니에요. 제가 성격이 여유로워서 그래요."

하면서 웃는데 진짜 짤리는줄 알았다.

다른 직원한테 "아니 왜 말 안했어요?" 하니까

다들 배째게 웃으면서 "ㅋㅋㅋ 니가 어떻게
나오나 보려고 ㅋㅋㅋ 그랬지 ㅋㅋㅋ" 하는데
진짜 세상밉더라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난 사모님에게 일독촉한 놈으로 찍혀있다.

사모님은 지금도 만날때마다 "어. 오늘은 뭐라고 안해?"
라면서 웃는다. 난 그때마다 "...죄송하다니까요..."
하면서 쭈굴해진다. 젠장뻐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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