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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지지로 돌아설 사람들 제법 있긴 하겠네요 ...
게시물ID : sisa_2016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제신농씨
추천 : 3/5
조회수 : 54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2/05/05 11:25:13
보수를 지지하는게 제일 편하기는 합니다. 

상처받을 일도 별로 없고 실망할 일도 별로 없습니다. 

늘 한결같은 모습을 보아왔고 앞으로도 그러리라 생각하니까요. 



진보 지지자들은 글쎄요... 

어쩌면 이번에 일어난 일은 새발의 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상처를 받았고 실망하고 분노할 일이 많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 같기는 합니다. 

이러다 지치면 보수 지지로 돌아서기도 할테고요. 



저 역시 아무 생각없이 펀드질 하고 아파트 투기할 생각이나 하던 때가 차라리 속편했습니다. 

(물론 그때의 경험 덕분에 지금 부동산 찬양하는 사람들을 비웃을수 있기도 한겁니다만)

모종의 계기로 뭔가 정치적 견해에 변화가 왔고 

나름 진보를 지지하려고 애써온 그날부터 참 스트레스의 연속이긴 하더군요. 



혹시라도 보수 지지로 돌아서는 분들에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보수를 지지하든 진보를 지지하든 

그것은 개인의 자유이며 민주주의가 부여하는 특권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관점을 선택하기 위해서는 각자가 처한 위치가 우선 확실해야합니다. 

어쨌든 정치는 국민의 이익을 추구해야하는 것. 

다시 말해 나의 이익이 무엇인가를 분명히 알아야 정치를 추구할수도 있는것이니

우선 나의 직업, 대인 관계, 사회적 위치가 확립이 되어있어야 

정치에 대한 관점도 확실히 선다는 것이죠. 



혹시라도 정치에 대한 회의가 느껴지고 눈을 돌리고 싶어진다면 

마냥 분노하거나 슬퍼하기 보다 

그 에너지를 모아 자신을 키우고 자신의 위치를 확립하는데 집중할 것을 권합니다. 

정치에서 눈을 떼는게 아니라 학생들이 잠시 방학을 하듯 잠시만 에너지를 충전한다고 생각하십시오. 

어떤 견해를 가지든 우선은 자기의 위치에서 성공하십시오.

여러분의 위치가 확고하면 확고할수록 견해 또한 뚜렷해질 것이며 주장도 강해질 것입니다. 



솔직히 이정희와 통진당에 많은 애정을 갖고있던 한사람으로서 

지금 벌어지는 사태는 저에게도 감당하기 힘든 스트레스입니다.

소위 말하는 멘탈 붕괴라고 해야겠죠 ... 

저도 얼마간은 말을 좀 아껴야할것 같습니다. 



말은 길었지만 ...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되더라도 정치에서 눈을 떼지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 주장을 확립하기 위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꼭!!! 성공하시기 바랍니다. 

어쩌면 인터넷 게시판에서 얻는 작은 자존심의 승리보다 그게 더 중요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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