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제가 되리라곤 생각도 못했어요 초등고 제대로 졸업하며 좋은 친구들과 행복한 추억밖에 없었으니까요.
꿈에 부풀어서 간 대학교.. 초반에는 아무 걱정없이 누구나 그렇듯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어가며 학교끝나고 술한잔씩 하고... 남들이 말하던 대학교 1학년은 놀아야된다고, 그말 그대로 실천하며 즐겁게 보냈는데..
어느날부터 이상한 헛소문이 돌기 시작했어요. 전 몰랐어요. 원래 소문의 당사자는 모르는 법이잖아요. 한명씩 절 피하는게 느껴지고, 어느새 해명해야 할 순간도 없어진 채 저는 그런애로 낙인찍혔어요.
먼저 말걸기조차 어려워지고.. 언제부턴가 전 자연스럽게 강의가 시작하고 1분이나 2분뒤에 강의실에 들어갔고, 남는 자리중에도 맨 구석부분에 앉았고, 점심을 거르며 피시방에 갔고, 학교가 끝나는 즉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나거나 아르바이트를 했죠.
친구들에게도 고민상담을 했지만, 저의 심각성을 아무도 몰라요. 설마 니가 그러겠냐 장난식으로만 받아들이고...
그리고 이젠 학교에 나가지 않고 있어요.. 너무 힘들거든요. 안그래도 교통이 조금 불편한데, 그래도 열심히 다니려고 했는데, 대화할 상대도 없이...핸드폰으로 쉬는시간마다 친구들에게 전화하고 수업시간에는 내내 문자해요. 어쩌다 금요일이나 토요일은 친구들이 자기네 학교 애들하고 모여서 술을 먹을때면, 전 그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만 틀어박혀있어요 ...
그래서 자퇴를 할까 생각중입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어요.. 너무 힘들고 괴로워요.. 오유 여러분들 중에는 저에게 좋은 조언을 해주실 분들이 많은거 알아요..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