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주는 영감님 약장을 정리했습니다.

일년에 한두번 쯤은 싹 뒤집어 엎어야해서요
안그러면 새약은 봉투안에 잠들고 깊이 있는 약은 유통기한이 지나버려
쓰질 못하고, 또 이미 지난 것들도 한참이라
유통기한이 4개월 정도 남은 것을 포함해 싹 비웠습니다.
 
추석 전 후쯤 부터 물이 조금씩 새고 냉동실에 성애가 끼는 냉장고도
큰맘 먹고 오늘 샀습니다.
아마 내일 모레쯤 올꺼같아요…

따로 정리하기엔 너저분한 살림이지만 조막조막 쓰는것들이 많아
그냥 오면 담아야 겠다 생각했는데 한군데 맘에 탁 걸리더군요..

그놈의 포장음식 배달음식 소스…
각종 미니간장, 미니 치킨양념, 겨자소스에… 
우리집에 피넛소스가 있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것도 유통기한은 짧으면 이번달 길면 2년전까지….

무슨 다람쥐도 아니고 알차게 모았더라구요…
뭐 돈아까운줄은 모르고 소스아까운 줄만 알았던 인생 같습니다 ㅋㅋ

어제 맛김치를 담았는데 성격이 급해 배추가 절여지기도 전에 버무려
애들이 밍숭밍숭 한거같습니다…

망해쓰요….영감님께 미안하다고 말했지만
한번해서 늘겠냐며 위로 받았습니다

김치는 깍두기나 담지 애지간 하면 사먹었거든요
사먹던데 맛이 바뀌고 적당한 곳을 찾지 못해 담아 먹으려구요…

스물여덣에 첫 김장을 했는데 잘 안먹길래 사먹기 시작한게…
어떻게든 늘겠죠 머…하…

다음달은 서울에 연말 콘서트도 보러가고 강원도가서 소도 먹구 할려구요
기운 받아서 김장도 할 생각입니다.

다들 건강 잘 챙기세여 환절기가 항상 문제입니다. 

어 진지하게 썻지만
다음달에 놀러가고 소도먹구 냉장고도 샀다는 자랑글입니다
껄껄 

사진은 쓸게 없어서 가지튀김 드려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