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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앱 리뷰하니 생각나는 일화
게시물ID : freeboard_20169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8
조회수 : 908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23/11/09 10:15:52
음식 시키면서 리뷰 진짜 안남기는 편입니다.
그런 제가 리뷰 남기는 경우가 있는데요.

음식이 맛있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열과 성을 다 해 리뷰를 작성합니다.
제가 이구역 5점의 사나이 박춘배올시다.

가게에 항의전화도 당연히 해 본 적 없습니다.
뭐... 굳이..? 맛없으면 다음부터 안먹으면 되는거고
원망해야 할 건 내 손가락이다 라고 생각하면
모든게 해결되는 문제니까요.

어차피 맛없는 가게는 굳이 리뷰로 악플안써도
언젠가는 자연도태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런 제가 '사장님에게만 보이기' 옵션을 설정하고
장문의 리뷰를 쓰고 가게에 전화까지 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날따라 순살찜닭이 너무 먹고싶어서 별점좋고
상위노출 잘 된 적당한 집에서 찜닭을 시켰습니다.

배달이 와서 그릇을 깠는데 진짜 농담 안하고
닭다리 살 딱 두 점 들어가 있었습니다.
아니아니, 34000원짜리 찜닭에 진짜로 뻥안까고
닭다리살 두 점 들어가 있었어요.

그런데 저는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이건 조리 중 일어난 사고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미 시켰고, 저는 가게로 전화해
상황설명을 했습니다.

"사장님 제가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이게 닭다리살 800그램이라고 하시는데...
두 점이 끝이였거든요. 혹시 조리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확인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가게 사장님은 친절하긴 하셨지만
정량만 들어가고 그런 일이 생길 수가 없다.
라고 하시길래 아 예 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하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사장님에게만 보이는 리뷰옵션을 설정하고
글을 남겼습니다.

조리중에 실수하실 수 있다.
다른 사진을 봐도 이정도로 양이 적진 않다.
장사하시는 입장에서 그런걸 인정하시게
되면 곤란해질 것 같은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사실관계만 제대로 말씀해 주셨으면
더 좋을 뻔 했다. 재주문이나 환불요청은
드리지 않겠지만 만약 다음번에 다른 손님에게
이런 일이 생긴다면 좀 더 유연하게 대처하셨으면
좋겠다.

라고요.

뭐 그게 끝이였습니다.
삼만사천원이 아까운 것 보다도 왜 이 사람이
이걸 인정하지 않고 넘어갔을까에 대한 안타까움이
앞서더라고요. 그래요 뭐...

굳이 길길이 날뛰어서 사진찍고 고객센터에
항의하고 하면야 뭐 좀 더 나은 결과가 되었겠지만
글쎄요 삼만사천원짜리 닭이 잘못온게 제 인생에서
그렇게 큰 이벤트는 아니니까요.

삼천사백만원이면 몰라도요 ㅋㅋ
..삼십사만원이라도 좀 빡칠 것 같긴 한데...
뭐 아무튼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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