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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만 굳세게 먹는다고 해결이 안되는 건 어떻게 해야하나요
게시물ID : gomin_201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고민
추천 : 0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09/03 02:05:38
그냥 어릴 때부터 쭈욱 이민 생활 하고 있는 신혼 유부남입니다.
분명 어릴 때는 누구님 아들이었던거 같은데... 어떻게 하다보니 이제는 부모님께서 청소를 하고 계십니다. 이민 가정이 뭐 ... 거진 그래요...

저도 몇번 도와드리면서 느꼈지만 힘들어서 그렇지 벌이는 괜찮아요... 

아버지께서 몇주전부터 너무 가슴 쪽이 너무 아프고 걷는게 너무 힘들다 그러시면서 병원을 찾으시더니 한 의사분께서 종합병원 응급실로 소견서를 써주시면서 빨리 찾아가라고 하더군요...

척수염이라고 하더군요... 타이거 JK가 앓고있다는... 일단 지금은 병실에서 치료 받고 계시고 거서 잘데가 없어서 따스한 집에 누워 컴퓨터 두들기고 앉아있네요...

친가 외가 아픈 분들이 다 계십니다만 멀리 떨어져 있어 사실 감도 잘 안왔고 아버지는 술도 담배도 안하시니 과로만 안하시면 되겠구나... 얼른 커리어 타서 사치는 못누려도 일은 안하셔도 되게 해야겠구나, 드린거라곤 한참 뒤에 산 플라즈마 티비랑 고장난 디비디 플레이어 대체용 플삼 빼고는 없는데... 하는 와중 아버지께서 아프시니 머리통이 돌아가질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건강하곤 관계없는 병이니 사실 일하시는 거, 교회 너무 열심히 다니시는거 뭐라 할 수도 없구요.... 어머니도 몸이 좋으신 편이 아닌데 교회 지인분들이 많이 도와주셔 당장 일은 메꾸고 있습니다. 개인의료보험을 워낙 쎈걸 들어놓으셔서 병원비는 걱정안해도 되는게 그 중 안심이네요...

몇달 전 이곳서 약식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장인 장모님 바라시고 부인이 바라는대로 한국서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오늘 머리 잡으러 갔고 드레스 다시 맞추거 간다고 했었는데... 즐겁고 관심 가지고 신나야 하는데 전혀 그러질 못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돈이 너무 없어서 다이아 반지 하나 해준게 다고 비행기 티켓 몇개 산게 다네요... (그래도 몇천 우습더군요...
장인어른은 이제까지 열심히 일하셨으니 장모님하고 호사스럽진 않아도 여유있게 정년을 보내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론이 깁니다, 

문제는... 제가 한푼이라도 더 벌어보겠다고 큰회사로 결혼과 함께 옮겨놓고 최근 월말정산 기간에 아버지 계신 병원 들락 거리다가 결근도 하게되고 업무 빵꾸를 몇개 내버렸는데 아직 수습기간이거든요... 게다가 한국서 하게 될 결혼식이 다다음주입니다... 무급 휴가 받고 가는거였는데... 회사에선 그런거 일일히 못봐준다해서 짤렸어요...
제가 너무 안이하게 생각 했구나도 싶고 야멸차단 생각도 들고 민망하고 무안해서 얼굴 시뻘개져서 쫓겨나듯이 나온게 아니고 쫓겨난거 맞네요.

돈 벌 방법이야 있고 취직은 다시 되겠지요... 아직 서른도 안됬고 제가 가리는 입장도 못되고 가릴 사람도 아니고요...
부인한테 전화로 얘기는 다 주고 받습니다 늘 긍정적인 반응은 아니구 싸우기도 싸우고 옹알도 거리고 뭐 다 그러지요.

결과적으로 고민은...
이 상황에 한국서 식을 올려 고생길을 만드느냐.... 없던 일로 하고 보내주는게 사랑하는 남자로써 해야 할 일인가 입니다.
진짜 좀만 있으면 차도 사주고 몸매 이쁘겠다 얼굴 이쁘겠다 이거 저거 막 사주려 했는데 ... (성격은 좀 고쳤으면 좋겠네요;;)

같이 고생하자기엔 앞에 보이는 길이 너무 막막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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