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지는 우리형입니다. 아 친형은 아닙니다. 그러나 친형같은 존재죠. 왠진 모르지만 형네 집 가족행사에도 갑니다. 거의 아들입니다.
제주도 가신 형네 어머님이 전화도 합니다.
"너 담배 뭐 폈더라? 면세점 가야하니까 빨리 이야기해라." 라고요.
배경복사 아니 배경설명은 여기까지고요.
아무튼 이 형은 수상할 정도로 모르는게 없습니다. 생각나는 것 만 이야기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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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에도 굉장히 많은 생활지식을 알고 있기 때문에 이런 류의 지식이 필요하면 검색대신 전화로 해결하곤 합니다. 대체 정체가 뭘까요 이분.
반대로 이 형은 역사지식이나 전쟁사에 대해 듣는 것을 꽤 좋아합니다. 저도 그 형도 정치에 관심이 많기 때문인데요. 종종 그 형님은 사람들과 역사적 논쟁을 하다가 저에게 전화를 해서 검증을 받곤 합니다.
예를들어 사수관과 호로관의 차이점 같은거요. 아 둘은 같은겁니다 참고로.
지난번 동묘에 갔을 땐 동묘가 왜 동묘인가부터 시작해 우리나라 가전제품 개발사를 일장연설하며 가이드를 했었죠. 아 동묘에 골동품시장이 있그등요.
지식도 공유하고 술잔도 공유하고 돈도 공유하고 육아도 분담하고 가족행사도 참여하고 참 묘한 사이입니다. 아무튼 생활지식을 이 형님 따라가기는 요원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