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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그런가' 싶은 날이였어요 어젠.
게시물ID : freeboard_2017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13
조회수 : 1058회
댓글수 : 14개
등록시간 : 2023/11/25 12:36:54
일년에 한 두어번 정도 있는 날인데...

갑자기 나도모르게 확 몰려와요 감정이.
세상 온갖 서럽고 서운하고 못된 마음들이
다 내 속 안에서 요동치는 그런 감정들이요.

그럴때면 세상 쪼잔해지고 투덜쟁이가 되고
사소한 실수도 세상끝난 것 처럼 받아들이고...

근데, 누구한테 표출은 하지 않아요.
알잖아요. 표출하는 순간 이상한 놈 되는거.
이성이라고 하죠.

이성이 그 제 감정들을 붙잡느라 안간힘을 쓰는
날이였어요 어젠.

집에 와서 와우를 하면서도 뜻모를 감정에 화가나고
눈물이 나고...

"야. 주방은 일찍 나왔다고 일찍 집에 가잖아?
근데 그 논리면 나도 일곱시에 나왔으니까 일곱시에
가는게 맞는거 아니냐? 그리고 너네 하나만 묻자.
내가 일찍 가는날은 어떤새낀지 모르겠는데 꼭
친일파 순경마냥 사장한테 전화해서 쟤 왜 일찍가냐고
꼬발르는 새끼 있더라? 누군지 말은 안할게 내가.
근데 누군진 알거든? 언제 걸리기만 걸려라.
내가 이유없이 일찍가냐? 니들끼리는 쑥덕쑥덕 하면서
근무시간 빼고 넣고 하면서 왜 나한테만 그러냐?"


그렇게 말하고싶었던 것 싹 집어넣고 그냥...

"나 갑니다." 하고 나온 어젯 밤.

그냥 모든게 좀 서러웠어요.

음.

그냥 그랬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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