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산타는 있다고 꼭 말해줍니다. 13살도 믿습니다. 10살도 믿습니다. 안믿을 이유가 없으니까요.
산타는 있다. 어디에 있어요? 핀란드 산타마을에.
그럼 그 산타가 직접오나요? 아니 그건 동화지 대신 비행은 한단다. 하지만 선물을 주며 돌아다니진 않아.
그럼 선물은 누가주나요? 내가주지.
그럼 그건 그냥 산타선물이 아니니까 울거나 나쁜짓 해도 되나요? 그건 아니야. 산타가 돌아다니면서 요정이 만든 선물을 주는건 아니지만 너도 봤다시피 산타는 있잖아? 핀란드의 산타는 일종의 본점이야. 모든국가에 산타지부가 있고 지역마다 있어. 그 지부에서 하는 일은 너희 교육청에서 평가받은 성적과 부모들이 보낸 착한어린이 기록에 근거하여 등급을 매겨. 가령 가장착한어린이는 좋은등급을 받는거지.
좋은등급을 받으면 좋은선물을 받는건가요? 그건 또 약간 맞으면서 아니기도 해. 각자 가정마다 한도가 다를거잖아? 좋은등급을 받아도 가정의 한도에 따라 선물의 가격도 약간 달라지겠지. 좋은등급을 받으면 부모가 선물을 사되 그 금액을 산타지부에 컨펌받는 형식이라고 생각해도 돼.
그런형식이면 굳이 산타지부에 컨펌받을 필요가 없잖아요. 의무가입인데다가 탈퇴 시 불이익을 받는단다.
불이익이 뭔대요? 그건..비밀이야.
그리고 프로그래머인 신랑은 올해 크리스마스에도 부모의 요청에 의해 등급보다 비싼 가격의 선물을 허락해주는 담당직원의 문자를 기술로 보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