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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0185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성심당먹는돼지★
추천 : 5
조회수 : 642회
댓글수 : 11개
등록시간 : 2023/12/13 10:10:02
오만과 오지랖을 적당히 포장해놓은게
딱 그거더라구요
내가 옳다는걸 증명하고 변명해야하는데
그걸 정의라고 착각하게 되더라구요
그러다가 문득 깨달았어요
내가 행동으로 옳은 사람이 되어야
내가 변명과 증명을 하지 않아도
내 말이 옳게 되는구나(위험한 논리이긴 해요
저 사람 말이 무조건 옳을거야! 라는거니까요)
그걸 알자마자 입은 다물었고
정말 이 친구가 위태해보일때
조언이 아닌 머리를 맞대고 같이 생각했고
그냥 가만히 옆에서 있었는데 결과는 나쁘지
않았어요
옛날엔 당연히
내가 똑똑하고 내가 더 많이 아니까
내가 사람을 보는거에는 단 한번도
틀려본적이 없고 그렇기에
너 같은거보단 옳고 내가 세상보는 눈이
정확해 라는 오만한 판단에 빠졌는데
얼마나 우스워보였을지.
지금은 입은 다물고 친구에게 손가락으로
수신호를 하는 으른이에요
(주로 안주를 더 시키자는 수신호)
내 말이 무조건 맞길
바란다면 내 선택이 항상 옳아야 하는건데
인간이 그러기가 쉽나요 어디…
사회생활 구르면서 알게된건
귀는 열고 입은 다무는것.
또 안주를 먹을때 너무 무겁게 시키면
술맛 대신 토하는 맛을 느끼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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