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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찬모님중에 킹왕찬모님이 계시는데
게시물ID : freeboard_20189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식당노동자
추천 : 8
조회수 : 68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23/12/20 15:21:36
이분은 나이가 77이 넘으심.
이 식당 1호점 하실때부터 있던 분이라
오래되신 분인데 이분 말은 절대적으로 신뢰하는게
진짜 손대면 음식이 맛있어짐 ㅇㅇㅇㅇ

지금은 나이가 드셔서 그냥 설거지만 간단간단하게
하고 아이고 이놈들아 하면서 저격하는 역할정도만
하심.

보통 우리는 이 분을 어머니라 부르고
어머니는 우리를 ~부장 ~과장 정도로 부르심.
오래 알고 지낸 사람들은 그냥 이름으로 부르심
근데 나만 야이놈아 임 뭐야진짜 ㅋㅋ

오늘 이분하고 어떻게 주방에서 같이 뭘 좀 하게
됐는데 내가 자신있게 말함.

"오늘은 제가 잔치국수 육수 할게요!"

그분이 말함 "됐다. 놔라. 내 할게."

"저 맛있게 잘 해요. 진짜라니까요?"

"안다. 니 잘 한다대. 근데 놔라. 내 할게."

걍 알았다고 하고 기다렸음. 잠시 후 국수가
나왔는데 어? 담담슴슴하니 맛있네 하고 후룻룩루루
먹고난 다음에 물어봄.

"와 어머니 육수 맛있네요. 뭐뭐 들어가요 여기?"

"드가긴 뭐가 드가노. 멸치하고 소금."

"?다시다 안들어가요?"

왕찬모어머니가 말해줌.

"봐라 니, 어? 니. 니가 만든거 사람들이 맛나다 하제?
니 맛나고 잘하대. 다시다 이런거 온전신에 써바라.
그 뭐고 벆에서 사다먹는 국수맛이다 그기.
니는 사먹는 맛은 잘내. 근데 집에서 먹는 맛은 안나."


"아니 그야... 식당이니까..."


"바라. 누한테 돈안받고 해맥일때는 집에서
묵는 맛으로 해맥이라이. 노상 돈받는 음식만 해가꼬는
안좋다. 알고있어라."

그래서 육수레시피 1득하고 뭔가 음식철학도
하나 배움 ㅇㅇ 그래 내가 집밥맛이 안나는 이유를
하나 더 찾았음 ㅇㅇ 나중에 이거 집에서 써먹어봐야겠어용
근데 진짜 멸치하고 소금이면 이 맛이 나는게 신기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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