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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요...
게시물ID : bestofbest_201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Ω
추천 : 171
조회수 : 9863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7/12/30 15:35:39
원본글 작성시간 : 2007/12/28 21:04:30
저...예전에도 이런 내용의 글은 올렸었는데...

소리소문없이 묻혔었거든요..;

근데 베스트에, 형이 미친 것 같다는 고민글.

그 글이 올라오고 나서 저, 개인적으로 충격받았어요.

타이밍이 안 맞아서 그런지 어떤진 몰라도...제 쪽은 훨씬 심각했었는데.


그러니까, 형이 어머니께 욕을 하기 시작한 지는 아마 1년은 넘었을 겁니다.

중3...때는 아니었던 거 같아요. 기억은 잘 안 나지만, 고1 초기 때부터는 욕을 했었어요.

저랑 연년생이지만 형 생일이 빨라서 학년은 두 학년 차이나요. 전 지금 중3이고, 형은 고2.

1년은 충분히 넘었고 2년째 어머니께 욕을 하기 시작했죠.

때리기도 했냐구요? 당연하죠. 심각하게 폭행까지 가하진 않았지만, 때렸어요. 분명히, 주먹으로요.

한 번은 어머니가 얼굴 맞으셨는지, 우시는 것도 봤어요. 그 자리에서요. 그놈은 기억 못 하겠지만.
기억해도 그런 적 없다고 하겠지만.

자식한테 욕 먹고 맞고 산다...하는 한탄은 여러 번 들었어요. 1년이 넘는데, 몇 번이고 못 들었겠어요.

아니, 이젠 어머니도 욕하는 거에 대해서 처음 욕하기 시작했을 때보다 덜하게 대할 정도에요.

여전히 미친년, 개새끼 등등... 여러 가지 욕에 대해서 화내시고 있지만, 형은 그게 당연하다는 듯이 욕을 해대고 있으니...

죄송해요. 이제 더이상 형이라고 하기 싫어요. 그러니까, 그 새끼는, 어머니께 당연하다는 듯이 욕을 하는 거에요.

평소에도 말투가 험하냐구요? 아뇨, 친구한테도 욕하는 거 못 봤어요. 전화할 때, 한 번도 욕하는 거 못 봤어요.

장난으로도 욕하는 거 못 봤어요. 친구한테는. 제가 지금까지 그놈이 욕하는 거 본 건, 어머니하고 저한테만이에요.
아, 그리고, 숨어서 다른 사람 욕할 때까지 포함해서요.


친구한테도 슬슬 기고 다니는 건 아닌지 모르겠어요. 쉬는 날이나 주말에 밖엘 나가는 걸 요근래엔 한 번도 본 적 없고, 예전부터 많다고 보긴 힘들었으니까요. 이런 사소한 걸로 친구가 있고없고 문제까지 거론하면 제가 잘못된 거겠죠? 이런 얘긴 그만둘게요.


그리고, 어머니께 욕하는 거 다음으로 싫은 것.

어머니껜 마음껏 욕해요. 어머니는 만만하게 보이나보죠. 미친년, 닥쳐, 니가 해준 게 뭐 있냐....
저희 가족, 아버지도 계세요. 그, 직장이 집에서 멀다며 집엔 가끔씩, 기념일이나 계절마다 잠깐씩 오세요.
집에서 주무시는 적은 거의 없어요. 아무튼, 그런 아버지가 계시는데...

이 새끼가, 아버지한텐 말 한마디도 제대로 못 해요. 버벅거리면서, 말을 제대로 못 해요.
어머니한텐 별 욕까지 다 하는 놈이, 아버지껜 말도 못 꺼내는 거에요.
옆에서 보는 사람 심정은 직접 겪어보지 않고선 몰라요. 진짜 비겁한 자식.

아버지가 남자라서 그렇게 쪼는 건지, 자주 안 오시니까 낯설어서 그러는 건진 전 잘 몰라요.
그런데, 한 가지 아는 것. 아버지한테만 그러는 게 아녜요. 다른 사람들한텐 모두 그렇게 대해요.
저와 제 어머니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렇게 버벅거리고, 욕은 커녕 말도 제대로 못 꺼내는 놈.
친구한텐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고, 추측하지 않겠다고 위에 적었으니 적지 않을게요.
그렇지만, 그놈하고 가끔씩 같이 밖에 나가게 되거나 명절 때 친척들을 만나게 되면...
고모, 이모, 고보무, 이모부, 백부.... 누구한테든지, 말 제대로 못 해요. 뭐, 그쪽이야 평소에 자주 만나지 않으니까 낯설 수도 있겠죠. 그냥 단순히 소심한 사람이어서 그런 거라고 저도 생각하고 싶어요.


어머니께 욕하는 자식.
그러면서 아버지 앞에선 슬슬 기는 자식.

저, 어쩌면 좋죠. 제가 직접 형을 어떻게 해버리는 것도 생각은 해봤어요.
저보다 키도 작은 놈이고, 힘도 약한 놈이고.
근데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서요. 제가 입만 산 놈이라고 보이겠지만, 그래도 집에서까지 그러면 안 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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