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 "헐, 저걸 추운데서 6시간 기다려서 볼 필요가 있어? 켜져 있을 때 가서 보면 (내 표정을 보고) 되...지."
F나 : (정색).......
T아내 : 왜...?
나 : 왜? 저게 켜질 때 연인이 함께 보는 그 순간이 중요한 거라고!!
아내 : 그래봤자 LED인데 추운데 다른데 있다가 오면 되지. 그게 그렇게 중요해?
나 : 추운건 좀 그렇네(아내 말에도 공감) 그래도 추울때 함께 견디고 있다가 트리가 켜지는 걸 봤을 때 오는 그 감동은 잊지 못할 거 같아.
아내랑 연애할 때 남산으로 새해일출을 보러갔다가 추워서 얼어죽을 뻔 했는데 그때 결국 흐려서 해뜨는 걸 못 본 아쉬웠던 추억이 지금은 순수하고 좋았던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연말이 되면 그 때 기억이 종종 떠오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