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나 갓 태어난 시절이 있다
알에서 깨어나 생각보다 예쁘지 못한 모습으로 사랑받지 못 하는 때가 있다
어느덧 날개짓을 배우고 처음 하늘을 향해 힘차게 발굴러 뛰어도
몇번 퍼덕이지 못 하고 추락하는 비행을 하는 때가 있다
그러나 멈추지 않는다면,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창공을 질주하는 멋진 새가 되는 꿈을 꾸며 나아가는 시절이 있다
세상이 온통 하얀색으로 뒤덮힌 작은 오두막 난로 위에서 주전자를 기울여
채운 잔에서 저무는 것이 한 해인지 나의 삶인지를 고민 해야 하는 때도 올 것이다
그 때 누구에게 너무 크게 사과 할 일도 없었으면,
눈 감는 날 미소 지을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하루, 한달, 한해, 일생을꾸준히걷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