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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타쿠녀 이다.
게시물ID : humorstory_2019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타쿠녀
추천 : 13
조회수 : 1063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0/10/20 12:38:30
(이글을 읽다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것이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봐주길 바란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에 대해 누가 간섭하는 것은 싫어했다.
나는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데 정작 다른 사람은 왜 나에 대해서 간섭하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취미는 단순하다, 만화,잡지모으기,컴퓨터하기, 등등

아침에 일어나면 제일먼저 하는건 컴퓨터 키는것이다.
컴퓨터를 키고 이것저것 뉴스를 보며 나의 하루를 시작한다.

뉴스와 잡다한 지식,소문들 모든 소식을 읽고난 뒤

내가 좋아하는 애니를 키고본다.
하지만 이 애니 한편이 끝난다고 해서 내 일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
내가 봤던 이 편의 좋아하는 장면을 100번넘게 돌려본다.

어쩔때는 반복해서 보는것이 하루종일이 되어
밤을 센 적이 있다.
5초되는 장면을 일시정지해가며 반복하며 세밀하게 분석한다.
이런게 쓸데 없는 짓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멈추지 않는다.

마치 노다메 칸타빌레 유럽편의 우에노쥬리가 좋아하는 만화를 하루종일 밤새며
돌려가며 보는 것처럼..

나도 그렇게 봤다.
그렇게 보다보니, 일본어를 능통하게 주저리 주저리 떠들수있고
자막없이 봐도 완벽하게 이해가 되며, 내가 자막을 만들수도 있을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단, 나는 일본어 글은 잘 읽지 못한다, 한자는 특히 못읽는다, 듣고 말할수만있다.)

내가 좋아하는것은 목숨걸고서라도 하는것이 나의 성격이다.
누군가 방해하는것도 싫다.
다른 사람에게 관심있는 것 도 아니며,
이성에게 관심도 없었다.

단지, 사이버속 나의 남자친구에게만 관심이 있을뿐...

그렇다고 내가 히키코모리처럼 하루종일 집안에만 있는것도 아니다,
적어도 사회에선 정상인처럼 행동하고 다녔으니까.
이런 취미를 공개하는것은 누구든지 간에 간섭하고 무시하니까,
"여자인데 오타쿠?이런게 취미?" 라고 생각하며 날 무시하는 게 싫었으니까,

하지만,이젠 이 모든것이 지겹다.
나는 그냥 나 자신으로 살아간것이 아니라.
화면속 가짜 세계에서 나만의 세계를 만들고 나혼자 집을짓고
나혼자 상상하며 살았으니까... 인셉션 처럼 말이다.

오타쿠여서 그런지, 상상력 하나는 좋다.
하지만 그게 전부다.
내가 오타쿠를 몇년동안 해오면서
내가 해온건, 그저 나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의 상상력으로 결과없는 상상의 결과를 만들고 있었으니까.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 결과물 말이다.

모든것을 컴퓨터,게임,tv로 해결해왔으니까.

이젠 이 모든 상상의 세계를 허물어버리고
진짜 집을 지어야 한다는걸 알고있다. 하지만 자신이 없다.
정말 이게 가능할까? 내 생각의 나는 가능하다고 자신만만 하지만.
현실의 나는 부정하며 위험한 짓이라고 하고있다.

나도 진짜 사람을 만나고
진짜 여행하고
진짜 대화하고
진짜 남자친구 만들고
진짜 옷사고 쇼핑하고

그러고싶다. 이젠 이 오타쿠 같은 바보짓을 청산해버리련다.
지금까지 상상이라는 정신병에 걸린 나를 고치려고 한다.

더 이상,  이런 바보같은 짓은 안할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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