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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는 나의 연인님께 화해편지 ♥
게시물ID : freeboard_5413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긍정의밑바닥
추천 : 0
조회수 : 315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0/02 04:05:33
우리 우웅 안녕^^

하트를 적을려고 했는데 안되네 그냥 하얀부분이 다 하트라고 생각해줘요^^

우리 사귄지 3년도 넘었네~

난 짧은 시간이었던것 같은 착각이 가끔 들어요.

우리 그제 싸웠지.

있지..왜 우린 서로에게 쿨하지 못한지 모르겠어.

난 밖에선 냉혈인간이라고 불리며 살았고 화보다는 좀 더 쿨한 방법으로 풀면서 살았거든...

안풀리면 안 풀리는대로 콱콱 묻어서 시원하게 뒤돌아보지 않고 살았고<물논 혼자서는 한번씩 곱씹지>
풀리면 싸우다가도 호탕하게 웃으며 잊었는데....

대체 왜 당신 앞에서는 변기에서 물튄 사람처럼 부글거리는 마음을 주체를 못하는걸까?

너무 가까워서 그렇다고 재작년에 술마시며 고민상담하던 친구가 이야기 해주었어..

마음은..처음하고 거의 변화가 없어.

당신도 마찬가지라지?

정말 화장실에서 일 볼때도 샤워 할때도 새로운 음악을 들을때도 마트에서 장볼때도 온통 당신생각 뿐이야.

오면 뭐 해줄까? 어디갈까? 알콩달콩 지내야지~ 달콤하게 대해줘야지. 애교도 피워볼까?
이러는데..

왜 막상 앞에서면 난 이렇게 초라하고 소심하고 게으른 여자가 되어버리는걸까?

너무 편한건 아닌지 고민도 많이했어요.

그러면서 한편으로 가끔은 나를 유혹해주기를 바라기도 했고...
(유혹을 하는 대상에게는 화가나도 좀 더 능동적으로 대하게 되니까....)

이봐요 우웅...

이주 전 기억나요?

당신 간만에 차려입고 온날....

20대 후반까지 커버되던 모습으로 자꾸 칭찬하니까 부끄러워하던 그 모습...

그걸 요즘 모에라고 합디다..

당신이 국딩때 난 정자와 난자로 분리되어 있었지만....난 당신이 모에할때가 제일 섹시하다우.....

평소에도 장독처럼 나온배가 사랑스럽기 그지없지만..(오히려 마른것보다 좋아)

간만에 보인 그 셔츠 사이로 보이는 쇄골과 살짝 긴장된 모습이 나도 모르게 당신한테 내숭떨게 만든다는걸 그날 처음 알았어요.

당신이 원하는건 좀 더 따스한것인거 알아요(자꾸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져서 미안해요)

난 당신이 나를 유혹하길 바래.

뭐랄까...정말 내가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지않아......

내가 요즘 신경이 날카롭지......

자꾸 주기적으로 아파서 미안해..

아플땐 심지어 싸우면서 내가 뭐라고 반박하는지도 모르겠어..

다른 사람들은 많이 좋아졌다고 그러는데....

당신은 항상 곁에 있어서 그게 잘 보이지 않고 항상 내가 날카로워 보이나봐......

우웅~

당신이 바래왔던대로 날 서포트 해주고 있어....

이걸로 이제 충분해요.

무리하지말아요 이제..

나도 이사오고 나서 새로 정착하려고 노력 많이 하고있어....

이번에 싸운건 이사와서 싸운거라 평소의 몇배는 속상해요....

당분간은 내가 아픈거,필요한거 그만 신경쓰고 우리사이를 좀 더 새롭게 설계하자.

부디 감정 쌓아뒀다 둑처럼 터뜨려서 서로를 망가뜨리지 말고 좀 더 새롭게 시작해요..

부탁해요.

나의 유일한 자랑이 우리 관계라고 말한적 있던가?

내가 가진 유일한것.

지키고 싶어요.

나도 지난 아픔이나 분노를 지우는 중이니 당신도 역시 같은 마음이라면 나를 용서해줘요.

서로를 용서하지 못한다면 아마 우리는 영원히 싸우기만 할거야....

가장 가까운 두 사람이 가장 서로의 단점을 잘 집어내고 화를 쏟아내고 분노하면 어떡해요....

나의 편지들..쌓아놓지만 말고 간간히 다시 읽어도 줘요.

서로 가까이 있다는건 그만큼 서로에게 기회가 있다는 말이니 하늘에 구름이 마음에 들지 않거든 해가뜨길 꿈꿔봐요..

언젠간..내 마음이 당신에게 전부 전송이 되서 말하지 않아도 알수있는 사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항상 그렇다고 생각하는데 싸우는걸 보면 더 수련해야 할것같아.

나중에 1시반에 당신이 올텐데...

그 때 나를보고 웃어주지 않겠지..(싸웠으니까..)안아주지도 않을거고...(싸웠으니까)....

그래도 이 글을 읽을때는 조금은 마음이 풀렸으면 좋겠어요.

내 인생이, 당신의 인생이 앞으로 얼마나 더 길지는 모르지만..

과정에 수없이 땜하고 다듬어지고 열풀기 하더라도 나중엔 명품에 버금가는 작품이 나오는것 처럼..

우리도 나중엔 그렇게 완성되었으면 좋겠어요^^

우웅~이 사이트는 내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이에요.

이곳엔 당신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참 많아(정치쪽으로) 그리고 나같은 사람들도(하급개그코드)..

우리는 다른 사람으로 만났지만 여기 다양한 글이 존재하는 오유 베오베처럼...

우린 하나일수 있다고 생각해요.

평소 내가 당신을 자랑스러워할때가 자주 있다는것도..알아줘요.

끝이 날듯 안날듯 쓸데없이 긴걸보니 새벽4시의 저주에 걸렸구나.....

우웅..

사랑합니다.

레알.

리비디비디히????
(평소자주 하는말인데 이게 어느나라 말인지 자기도 모름<정확도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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