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니까 막 재롱잔치에서 트로트 부르는 느낌이네요. 손녀뻘 애들이 나와서 노래부르니 안좋아할리가... 보니까 도리도리잼잼 뭐 그런거 비슷한것도 하더만요.
그래요. 현대의 자식들은 자신들 살기가 바빠서 부모가 아이를 키우던 그 사랑을 되돌려 줄 시간이 없어요. 게다가 이분법적이고 자기주장이 확고해져 가죠. 당장 저만 해도 그래요.
그런데 티비 속 애들은 노래도 불러주고 재롱도 떨어주니 어찌보면 자식보다 낫습니다. 그렇게라도 감정이... 잠깐이나마 해소된다면 그 나름 괜찮은 결말입니다.
그리고 우린 점점 더 멀어질 겁니다. 미디어는 그 간극을 아주 잘 채워주고 있고 우린 각자의 삶으로 달려가기만 해도 괜찮은 시대가 곧 올 것 같아요. 정서적으로 말이에요.
그러는 너도 똑같지 않냐 라는 질문을 하시면 그 대답은 이렇게 드려야 할 것 같아요. 사회구조가 각자 괜찮은대로 달려가기만 해도 괜찮은 구조를 만들어내고 있는데 개인이랄까 가족관계랄까 그런 작은 틀 들이 조직적으로 바꿀 수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저 역시 어쩔 수 없다는 것으로 답변을 드리면 어떨까 싶네요.
+추가
아, 방금 글은 제가 아주 좋아하는 어떤 작가님의 어법이나 말투를 인용해서 써 봤습니다. 예전엔 장관을 하셨던 분이고 지금은 본인의 말에 의하면 사양산업인 종이서적 생산에 종사하시는 씨티즌 유 선생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