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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입은 상처 (펌글)
게시물ID : humordata_3394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쿠로사기
추천 : 14
조회수 : 589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6/07/22 03:02:49
낙천님 글이랍니다 ㅎ 좀 길지만 새벽에 이거 보고 미친듯 웃었삼 ㅋㅋㅋㅋ ======================================================================= 초등학교때 송이라는 애가 있었다. 이름 만큼 얼굴이 참 예쁜 아이였다. 송이는 반장이었고... 나는 부반장이었다. 송이는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해서 반장이 되었고... 나역시..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해서 부반장이 되었다.......................고 싶었지만-_-; 송이가 반장됐길래; 부반장이 꼭 하고싶어서;; 나: 선생님! 저 부반장 시켜줘요!!! 선생님: 낙천아~ 부반장은 공부도 잘하고 책임감 있고... 성실한 사람이 해야지~~ 라고 자상히 말하며 단호히 거절; 하셨다-_-; 나는 기가 차서 흥분한 상태로.. 나: 그렇다면! 저는 공부도 못하고 책임감도 없고 안성실하단 얘긴가요? 라고 초등학생치곤 아주 논리정연하게 말을 안;했다-_-; 난 그냥;; 나: 시켜줘요! 부반장 시켜줘요! ㅠ.ㅠ 라며 징징댔을 뿐이다-_-; 선생님: 음....-_- 그렇게 떼쓰면 안되요~ 낙천이는 줄반장 시켜줄께요; 나는 암만 떼를 써도 안될 것 같음을 직감하고 줄반장으로 만족했다................. 면; 깔끔했을텐데-_-; 나: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 안다닐꺼야...ㅠ.ㅠ 라며 주접을 떨었다-_-; 선생님은 난처한듯 나를 보며 말하셨다. 선생님: 조용해 이새끼! 어디서 쳐 울어!!!! 농담이고;; 선생님: 그렇게 떼쓰면 못써요! 학교는 그런일로 안나오면 안되요! 자~ 부반장은 결과대로 대성이가 해요~ 박수! 나: 앙....앙 학교 안다닐꺼야! 앙앙........ 울며 징징대는 나를 선생님은 입을 막아 뒤로 확 잡아 당기며;; 무섭게 노려보셨다-_-; 선생님도............사람이다-_-; 얼굴가득 짜증과 노여움이 가득하셨다; 선생님은 내 말을 쌩까며;; '설마 요놈이 진짜 학교에 안오겠어' 라 생각하고 그냥 이 사태를 '입을 막아 확끌어당겨 갈굼'; 으로써 마물 치려 했지만; 나를 너무 우습게 봤다-_-; 난 이틀동안 학교에 안가고 놀이터에서 뺑뺑이 타고 놀았다-_-; 3일째 되는날 엄마손에 끌려 학교에 가자 선생님이 엄마를 보며 웃으며 말하셨다. 선생님: 하하 안녕하세요 낙천이 어머니... 엄마: 네~ 안녕하세요... 이놈이 글쎄 부반장 안시켜주면 학교에 안간다네요-_-; 선생님: 하-_-;; 나: 안시켜주면 또 안갈꺼야!!!!!!!!! 엄마: 어쪄죠-_-? 선생님: 시켜야죠 뭐;;; 엄마: 죄...죄송합니다 (__*) 선생님: 애가..참;; 긍지가 강하네요;; 뭐를 해도 크게 되겠어요-_-; 엄마: 하핫....네..ㅠ.ㅠ 엄마는...땀을 참 많이 흘리셨고 난 그렇게 부반장이 됐다-_-; 같은 동네에 살던 송이와 나는 반장과 부반장이 되자... 반 아이들보다.. 종종 늦게끝나곤 해서.. 둘이 집에 같이 가는 일이 많아졌다. 노리던 대로 됐다 (흐뭇;;) 그런 우릴 보며 반 아이들은..... 반아이들: 우헤헤헤 연애한데요!!! 연애한데요!! 라며 놀려댔고;; 송이는.... 부끄러운듯 아니라고 발뺌했고..... 나는... "이새끼들... 떠든사람 이름적는다!!! 에헴-_-" 했다; 애들은 조용했고; 난 하얀색 백묵을 들고 어깨를 으쓱했다. 난 너무 빨리 권력의 맛을 알아버렸다-_-; 그렇게 순탄한 연애전선에 달리고 있을때; 생각지도 못한데서 일이 터졌다; 학교를 마치고 집에 가려는데 똥이 조금 마려웠다; 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다; 내가다녔던 충청북도 삼보-_-; 초등학교는 야외에 푸세식; 남녀공용 화장실이 있었는데... 똥이 마려워서... 그곳 1사로 (너무나 선명한 기억이어서 몇 사로였는지 까지 기억이 난다) 에서 똥을 누려고 엉덩이를 까고 학문에 힘을 주는데 황당하게;; 오줌만 나오는거였다; 때마침;; 우리반 새끼가;; 화장실문을 확 열어제꼈고-_-;; 내 시선전방엔-_- 대여섯명의 혼성; 초등학생이 들어왔다-_-; 으음;;; 쪽팔려서 얼굴을 푹 숙인체 문을 연 새끼한테 외쳤다. "제발; 닫아줘-_-" 문 연 새끼는....... 내 애절한 외침을 쌩까고..;; "낙천이 이새끼 여자다! 앉아서 오줌싼다! 쿠헤헤헤" 라는 지랄 같은 멘트를 날리며 쳐 웃고 있었고-_- 곁에 있던 대여섯명의 남녀혼성 초등학생도 지랄맞게도 크게 따라웃었으며;; 나는 얼굴을 푹; 숙이고 왼손으로 고추만 겨우 가린채-_- 활짝 열려진 문을 닿지 않는 짧은팔로 닫아보려 허우적 거릴 뿐이었다-_- 그때부터;; "낙천이는 앉아서 오줌싸는 여자다" 라는 좆같은 소문이 떠돌기 시작했다-_-; 어떻게 보면; 내가 하리수형 보다; 10여년은 빨리 남성에서 여성으로 전환한 케이슨지도 모르겠다; 씨발 아픈기억이었다-_-; 이런 연유로 유달리 학교 화장실을 싫어했던 나는... 조금만 참고; 집에가서 편하게 누기로 결심하고.. 종종 걸음으로 집에 가기 시작했다. 똥꼬에 힘을주고 졸라 빨리 가고 있는데.. "낙천아~~~~~~~~~~~" 뒤에서 누군가 불렀다. 아~;; 목소리만 들어도 누군지 안다.. 그래..;; 당신 생각 맞다. 송이다;; 쳇;; 나는 못들은척 더;; 졸라 빨리 걸었다. 식은땀과 함께 배에서 남이 들으면 방귀라도 뀌는듯이 '꾸르륵' 소리가 엄청크게 났다..-_-; 송이가 더 급하게 불렀다. "낙천아~~~~~~같이가~~~~~~~~~" '아~ 씨 하필 왜 이럴때에 ㅠ.ㅠ ' 난 못들은척 하고 이젠 아예 뛰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가면 되는데... 배에서는 '꾸르륵' 소리가 불규칙하게 존나 크게 울려댔다;; 땀이 흐르고 정신까지 혼미해졌다; 내.. 장안에 모든 똥들이 외쳐댄다.. "나가고 싶어 씨발!!" "내보내줘... 썅!!" "뱉어줘! 왜 참는거야 씨발" 나는 송이에겐 나중에 설명하기로 하고 송이를 쌩까고 졸라 빨리 뛰었다........... 곤; 생각하지만.. 쌀거 같아서;; 그다지 스피드는 안났던걸로 기억된다..-_-; 송이가 따라올 정도였으니;; "낙처나아아아~~~~~~~~~같이가~~~~~~~~~~~" 켁;;; 송이도.....뛰어온다-_-;; 숨이 차서 '헉헉' 대면서 까지 내가 아니었으면 좋겠을 '낙천이..;;' 를 애타게 부르며 뛰어온다-_-;; 썅;; 뛰어와서 까지 같이가야 될 필요가 있냐고 ㅠ.ㅠ 나는... 있는 힘껏 뛰었다-_-; 송이에게서 멀리 달아나야 했다; 지금까지 100개의 내 힘중에 99개를 똥꼬에 쓰고 1개의 힘으로 걸어왔다면... 난 지금 98개의 힘을 다리로 돌렸다-_- 1개의 힘으로 벌어지려는 똥꼬에 온갖 악을 다 쓰며 참았다; 온힘을 다해 달리자 송이랑 제법 차이가 났으나..;; 전속력을 낸 나머지.. 더이상 참기가 힘들어졌다.. 아... 곧 화장실인데.... 팬티에 저지르면 안되는데.. 아~ 다왔다..... 화장실이 보인다... 나는 달리며... 실내화 가방을 집어던지고... 메고 있던 쓰리쎄븐;; 가방도 집어던지고.. 겉옷을 집어 던졌다.. 슈퍼맨이 변신할때 졸라 뛰어가며 옷벗어제끼는거 상상하면 된다.. 다만 슈퍼맨은 두손을 앞으로 쭉 뻗고 뛰지만;; 난 한손은 똥꼬를 잡고 뛰었다; 몸이 가벼워 지자 한결 스피드가 났다. 다행히 화장실에... 들어가 바지를 내리는순간....... 참아왔던 모든게 나왔다... "뿌!#$^!&!!%!&*$*!%*$#@ 직;" "휴우~~~~~~~~~~~~~;;;;.." 안도에 한숨이 나왔다.... 아....... 근데.............. 휴지.....-_-a 3초간 심각하게 고민했다; 그리곤 밖에서 들리는 소리에.... 고민은 끝나고 좌절모드;;-_-; "낙천아~~~~~" "으..응;; 송이니?" 송이: 응;; "왜....왜-_-?" 송이: 니가.. 가방이랑 옷이랑 던지고 뛰어가길래 내가 가져왔어...;; "으...응... 노..놓고가;" (아씨..왜 쓸데없는 친절을 보이고 그래 ㅠ.ㅠ) 송이: 그냥가도되? 누가 훔쳐가면...? " 괜찮으니까 제발 그냥가줘...ㅠ.ㅠ" 송이: 으...응 그럼 갈께....... "저... 송이야......" 송이: 응... 왜?? "휴지 있니-_-?" 송이: 없어;; "그럼.. 그냥 가-_-;;" 아씨-_-;;; 하필이면 그 추한 꼴을 송이가 보다니;; 송이는.. '슈퍼맨 처럼 졸라 달려가며 가방과 옷까지 벗어 던져버리고 그리도 급하게 달려간게 지구의 평화 때문이 아니라... 겨우.... 똥마려워서라니.......-_-; ' 라고 생각할게 아닌가;; 난; 바지에 안싼걸 애써 위안으로 삼고 나갈 방법을 궁리했다; 결국 깍두기 공책을 찢어서 닦기로 했다. 휴지보단 덜하겠지만.. 빡빡 비비면.. 부드러워질꺼야 그럴꺼야...-_-; 화장실문을 빼꼼 열어봐따-_- 아씨발-_- 좀 가까운데다 두고 가지-_-;; 내가 똥을 눈 화장실은 여러집에서 같이 사용하는 공동 화장실이라 화장실 문을 열면 밖에서 훤히 다 들여다 보이는데였다.. 바지를 안올리고 엉덩이를 깐체 오리걸음으로 간다면 족히 10보 정도는 가야되는거리에 내 가방이 있었다; 바지만 올리고 가면 3걸음이면 후딱 가져올 수 있는데-_- 순간 갈등했다.. '몰래 가져오기를 시도할까? 팬티에 좀 묻더라도 바지 올리고 순식간에 가져올까-_-? ' 근데 1초간 생각해 보니;; 팬티에 묻으면;; 공책을 찢어서 닦을 필요가 없자나-_-a 대낮인 시간이라 오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 해서.. 나는-_- 엉덩이를 깐체로;; 오리걸음으로 가방쪽으로 종종종;; 걸었다; 그리곤..... 날 엉덩이 외계인 바라보듯 쳐다보고 있는 송이와 눈이 마주쳤다-_-a 으........음-_-; 1초간;; 정지화면으로 있다가... 난 한손으로 고추를 가리고-_- 그대로 뒤로 후진해서 화장실로 들어갔다-_-; 그리곤 화장실 벽잡고 조금 울었다-_-; '씨벨 꼬여도 이렇게......ㅠ.ㅠ' 밖에서 엉덩이 외계인과 마주친;; 송이의 떨리는;; 목소리가 들렸다..;; 송이: 나..낙천아~~~~~~~~~~~~~~ 나: 으...응-_-a 아직 안갔었구나 송이야-_-? (혹시 내 고추라도 보고 싶었던 거니 ㅠ.ㅠ) 송이: 음.... 휴지사왔어.......;; 나: -_-;; 고..고마워.. 노...놓고가;; (씨벨.. 누가 휴지 사오랬냐고!! ㅠ.ㅠ) 초등학교 2학년; 여린마음에;; 여자에게... 더군다나 좋아하는 여자에게;; 똥묻은 엉덩이를 보여줬다는건... 정말 큰 상처였다; 송이는; 내게 상처를 주려 따라온걸까?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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