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으로 번져 가는 나무뿌리의 형상. 손은 물론, 얼굴까지. 사진으로 직접 보고도 눈을 의심할 정도의 놀라움에 네티즌들이 경악하고 있다. 말 그대로 '세상에 이런 일이…'다. 13일 영국의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몸이 나무뿌리처럼 변해 가는 인도네시아 30대 남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올해 32세인 디디는 15세 때 상처를 입은 후 그 부위가 나무껍질처럼 딱딱해졌고, 급기야 피부가 나무처럼 변해가는 희귀한 병에 걸렸다. 게다가 상처부위의 목화(木化)는 해가 갈수록 더해졌다고. 몸이 그 지경으로 나빠져 갔음에도 가난 때문에 제대로된 치료를 받을 수 없었던 디디. 두 아이의 아버지이기도 한 그가 다행히 이 병에 관심을 가진 미국 의료진의 도움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의료진은 디디의 병이 바이러스에 의한 피부질환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피부조직에 번지고 있는 나무껍질 같은 것은 실제로는 나무가 아닌 사마귀의 일종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