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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가 시카고 피자를 먹으러 가자고 하셨다.
게시물ID : cook_2021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이제로
추천 : 32
조회수 : 2149회
댓글수 : 34개
등록시간 : 2017/05/03 23:43:19
저희 아버지의 식성은 전혀 까다롭지는 않으십니다만

전형적인 아저씨 스타일이십니다.

한식 좋아하시고 다른 서양이나 일식 퓨전 요리는 그닥 안좋아하심.
중국요리도 별로 이신 분.

별다른 반찬없이 된장국에 나물반찬만 있어도 수랏상 드시듯 하시는 분.
생각해보니 아버지가 한식위주의 먹방을 하셔도 히트칠지도...?

근데 갑자기 오늘 피자를 먹으러 가자고 하심.
그것도 시카고 피자로 콕 찝어서...

어머니는 피자를 좋아하십니다만 아버지는 피자를 안좋아하시는데...

집 근처에 카페거리가 있고 괜찮은 집이 있어서 모시고 갔습니다.

zz20170503_200737.jpg

불고기 시카고 피자를 시켰는데 되게 좋아하시더군요.
치즈가 많다고 하시면서 원래 피자를 좋아하시는 어머니와 함께 두 분 맛있게 드심.

아버지가 어째서 시카고 피자를 먹으러 가자 하신고 하니...
전에 티비를 보다가 어느 연예인-이국주로 추정-_--이 시카고 피자 먹는 장면이 나왔는데

치즈가 막 흘러내리는데도 반으로 접어서 먹는 모습이 너무 맛있어 보였다고

특히 한입 먹었는데 치즈가 안끊기고 쭉 늘어지는 모습에 감동하셨다나...

되게 만족하시면서 드셨습니다.

저도 피자 늘어지는 거 찍으려고 했는데 아버지가 사진 고만 찍고 빨리 먹으라고 하셔서 못찍음-_-

zz20170503_200743.jpg

그리고 샐러드도 하나 시키라고 하셔서 시킨 케이준 샐러드.

피자랑 잘 어울리신다면서 아버지는 핫소스를 살짝 더 뿌려드심.

맥주도 잘 안좋아하시는 분인데 생맥주도 맛있게 드시고...

그래도 아쉬운지

이 집은 왜 소주를 안파냐고 한 병에 5천원 받아도 사 먹을텐데라고 그 점을 아쉬워하셨네요.

피자도 샐러드도 맥주도 남기지 않고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B120163312_EPI0011_04_B.jpg

다음 번엔 현주엽이 티비에서 수제버거 맛있게 먹더라고

수제버거 먹으러 가자고 하시네요-_-

출처 오늘 아버지의 입맛이 많이 젊어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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