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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love_20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니까닥쳐줘★
추천 : 12
조회수 : 4973회
댓글수 : 56개
등록시간 : 2017/01/11 03:38:59
남들의 꽁냥질은 기가막히게 눈치채면서
정작 내 썸은 썸인줄 모르고 커플다꺼져엉엉하던 시절들이
다들있을거에여 ㅇㅅㅇ(아마도..?)
스물다섯하고도 열흘이 지난지금
야간근무동안 업무를 일찍마치고 아침이오기만을 기다리는지금...
문득 생각이나네염 흑역산줄도 모르던 내흑역사들이 ㅋㅋㅋㅋㅋㅋ
1.
고3때 다니던 학원에서 알게된 남자애. 둘다 집에서 통학할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같은 대학에 붙게됨. 과는 다르지만 우리 이제 동기라며 ㅋㄷㅋㄷ 카톡하던중
남자애 : 너네집이랑 우리집 가까우니까 우리 학교갈때 카풀하기 콜?
나 : 나운전못하는데? ㅇㅅㅇ 차도없음
남자애 : ㅇㅇ 그니까 카풀하자거 나 차있음
나 : (내가아는 카풀의개념이 잘못된건가..?ㅇ.ㅇ) 어..그래 일단 콜
이렇게 카풀아닌 카풀을 하기로함.
개강후 선배들이 짜준 시간표를 보고 대학교는 모든 수업이
아홉시에 시작하는게 아니구나..헿 를알게된 나는 걔한테
시간표를 보냈음
나 : 이거내시간푠데 너랑다른날은 카풀못하겠다
남자애 : 뭐야 시간표 나랑 거의 똑같음 걍 맨날데리러가면 되겠네
나 : 헐 대박 근데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한데
그때 나는 말이 카풀이지 매일 김기사노릇을 해야하는 걔한테
미안한마음에 한가지 제안을 함.
나 : 야 울 아파트에 내 뽕알친구중에 ㅇㅇ라고 있는데 애도 우리학교 다님. 걔한테말해서 카풀 조인하자해볼께!
라 보낸후 ㅇㅇ이한테 바로 제안을 하니 ㅇㅇ이가 바로 수락함
근데 남자애가 한시간동안 답장이없음..
내가너므 얻어타는 입장이라 그런가 싶어 다시 톡을보냄
나 : 야 ㅇㅇ이가 카풀하쟤 ㅋㅋ 글고 내가 너네둘한테미안하니까
점심시간맞으면 밥사기로함
했더니 답장이옴
남자애 : ㅇㅇ이 혹시 ㅁㅁ고 나온 그 키큰애?
나 : ㅇㅇ맞음! 아글고보니 니랑 동창이겠네 잘됐다 ㅋㅋ
남자애 : 아 걔한테 안된다해. 세명이면 복잡해짐 만날때 시간도글코
나 : 뭐가복잡해..? 얘 시간 잘지키고 차도있어서 맨날너가 운전안해도 되는데..?
지금생각하니 눈치없는 나년은 계속 왜안되는지 물었고
그남자애는 이유같지않는 이유를대며( 셋이타면 그ㅇㅇ이가 뒤에탈텐데 자기가 기사같아서 싫다고까지함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세명의 카풀은 무산되고말았음 ㅋㅋㅋㅋㅋㅋ
신입생때부터 이런 넌씨눈 짓을 스타트로
여러 중복된 눈치고자의 길을 걸어온 나는
대학교 3학년때가 되서야 누가봐도 나를 좋아하는게 느껴지는 동아리
선배의 구애덕분에 그동안의 넌씨눈짓을 고해했고
그 선배로부터 남자는 절대로 관심없는 여자에게 매일 차를 태워주거
나 소고기를 사주거나 어떤영화가 재밌다던데 라고 톡을보내거나
나중에그냥 밥한번사라며 시험족보를 죄다 보여주진 않는다는 것을
배움 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스무살초반의 나는 순수했던건지 아님 눈치가 없는척을
하고싶었던건지
이미 뱃속에 능구렁이가 또아리를 튼 지금의 나로서는ㅋㅋㅋㅋ
가끔씩 꺼내보고 그때 왜그랬지 하는 기억들이 있음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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