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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 편 보고..
게시물ID : freeboard_202160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염소네
추천 : 3
조회수 : 92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24/02/27 01:35:30
영화 한 편 때문에 인생이 바뀌었어요.
영화는 좋아하는데
무서운걸 너무 싫어해서,
그냥 싫은 정도가 아니라
거의 영혼이 털리는 수준으로 싫어해요

1992년, 롱디로 사귀던 남편
2주에 한번씩 6개월을 만났는데
너무 친절하고 잘해주지만
나이 7살 차이, 맞는게 별로 없어 결혼은 생각도 안했죠

그러다가 먼저 결혼한 친구 부부가
놀러와서 영화를 보게 됐는데
'양들의 침묵'이였죠
친구가 예매한거라 떠밀리다시피 봤는데
정말 무서웠어요
정말 미치도록..

그리고 나서 매일밤에
너무 무서워서 자취방에
동생들 매일 불러 자고
친구들 불러서 같이 자고..
심지어는 주인집 초등생 딸 
공부 봐준다고 하고 같이 자고..
그러다 어느날은 오기로 한 친구가 막차를 놓쳐서
못왔죠
결국 밤 11시에 근무하던 사무실
남자 당직실에 가서
남자직원 2명 자는데
앉아 있었어요 미친 소리 같겠지만
그래도 그게 나았어요

가을 무렵에는 그 병이 너무 심각해져서
결국 내가 먼저
나 혼자 도저히 못살겠다
그냥 같이 살 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결혼하기로 하고..

양들의 침묵
나는 전설이다

이 영화들은 아직도 생각나는 동시에
절대로 혼자 못씻어요
밖에 대기조를 세우고,
3분마다 있냐고 확인해야 돼요

'파묘'
남편이 보자고 하는데
인생 3대 영화가 될지도 몰라..

고민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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