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태클을 걸거나 "조작방송이다 해롭다" 식의 비난을 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_-;;
24일자 런닝맨을 보던 중 문득 위화감이 들어 캡처해봤습니다
시장에 사람들이 너무 몰려 외부 미션을 못하고 급조한 판치기 미션의 부분 화면입니다
동전의 양면에 글자 B(ball)와 S(strike)를 붙여 넘기는 게임이었죠
보시면 종이조각이 작습니다
색으로도 구분할 수 있지만, 카메라도 가까이 비추지 않으면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작았죠
s자 역시 작게 붙어 있습니다
그런데?
유느님이 세번 연속 탁탁ㅌ... 어감이 좀 그르타; 암튼 3연타 쳤을 때의 화면입니다
별안간 달라진 글자의 크기와, 유난히 동전과 주변 영상과의 이질감이 느껴지는 모양이 보입니다
누가 봐도 cg입니다
두 번째 책으로 넘어갈 땐 아예 카메라워크가 1번 책에서 2번으로 휙 넘어간 뒤(약 6~7프레임 정도) 화면이 멈춰버립니다
그리고 세 번째 책으로 넘어갈 때는 카메라가 다음 책 쪽으로 툭 뛰어넘어 분간할 수 없게 돼버립니다(편집했겠지요)
프레임 단위로 봤습니다만 두 번째 책에서 세 번째로 넘어가기 시작하는 부분은 원본 테잎이 아니면 도저히 볼 수 없겠더군요
아... 처음 쳤던 것이 넘어가지 않아 미션에 실패했군요
이것도 자세히 보시면 처음 봤던 문자와 확연한 차이가 납니다
세 장면 모두 S자와 B자를 cg로 붙이고 편집한 것으로 보입니다
글 앞에도 언급했지만 결코 조작했다는 사실을 뭐라 하려는 의도는 아닙니다
어떤 TV 방송도 시청자와의 약속을 저버리는 만행을 저지르지 않는 이상 재미를 위한 편집은 충분히 할 수 있죠
하지만 런닝맨 뿐 아니라 다른 예능도 마찬가지로, 없었던 헤프닝을 있었던 것처럼 극적으로 연출하는 것에서는 의문이 생깁니다
이 도전 뒤에 개리쒸는 실제로 3연타로 두 개는 넘겼는데 세 번째에 동전을 덮어버리는 바람에 실패하는 재미있는 상황이 보여졌죠
굳이 일부러 만들지 않아도 됐을 상황을 억지로 끌어내 극적인 상황으로 포장하는 것이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걸까요?
적어도 제 생각에는, 유느님을 비롯한 런닝맨 고정멤버들은 조작이 없이도 충분히 재미를 끌어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굳이 제작진이 "자 이렇게 극적인 상황이 연출됐으니 다들 보고 우와아 탄성을 내지르며 좋아해 어서!" 할 필요까지 있을까 싶습니다
출연진이 아니라 제작진의 의도가 약간 아쉽다는 얘기였습니다
그리고 이 글은 아마 "피곤하게 사는게 취미냐", "애썼다 씻고 자라"며 폭풍반대를 먹겠죠 ㅜ 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