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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치지 못한 이메일> (어느 언론홍보 담당자의 하소연)
게시물ID : sisa_2021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ushahead
추천 : 0
조회수 : 24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05/08 13:45:18
< 부치지 못한 이메일 >

X 기자님,

오늘 X 기자님이 쓰신 기사 잘 봤습니다.

요즘 참 먹고살기 힘들지요?

언론사도 이익을 내야하는 일종의 ‘기업’이고, 기자도 월급받아 연명해야 하는 ‘생활인’인데, 전통 언론의 영향력은 날로 줄어만 가고 먹거리는 안 찾아지고, 참 괴로울 겁니다… 회사 차원에서나 개인 차원에서나, 많이 힘들 줄 이해합니다.

절대로 X 기자님이 원해서 만든 기사는 아닐 거라 믿습니다. 회사에서, 위에서 지시하는데 따르지 않을 방도가 없었을 테지요. 얼마나 자괴감이 들었을까, 이루 헤아릴 길이 없습니다. 저한테 전화주세요. 밥 한 끼 사드릴게요, 소주도 한 잔 사드릴게요. (좋은 덴 못 데려가 드려요 ㅡ,ㅡ;)

그리고, 오해 말고 들으세요~
기회 닿는대로 다른 직업 알아보세요~ 언론의 앞날도 어두운데.. 뭐, 어지간하면 영혼팔아 '조폭 꼭두각시' 노릇이나 해야 하는 찌라시 언론사 소속 기자보다야 낫지 않겠어요?

날 더운데, 시원하게 폭탄주 말아 드시고 잘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용기 잃지 마시구요… ㅎㅎ


*오늘 회사에 사표 냈습니다. 밤길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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