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서 1시간 정도 거리인 양산에 사는 친동생이 한잔하고 싶다고 해서 집에 있는 재료들도 차려낸 술상입니다.
애들 재우고 오는 거라 10시 넘어 오기 때문에 바로 후다닥 마시고 나서 잘라구 슈퍼 가서 소주 사오고 요리를 만들었습니다.
요즘 꽂혀서 자주 만들어 먹는 고추잡채! 잘게 썰어서 볶기 때문에 생각보다 기름도 많이 안 쓰게 되고. 야채를 듬뿍 쓰기 때문에
뭔가 면죄부를 주는 듯한 느낌을 줘서 아주 좋은 안주!
옆에는 어머니가 주신 부추와 상추(텃밭서 직접 기른 거 얻음) 를 대충 숭덩숭덩 썰어서 캔참치 좀 올리고 거기다 드레싱은
청양고추, 매실액, 맑은 멸치젓갈, 레몬즙을 끼얹었어요.
고추잡채에 들어가는 표고버섯을 불리고 삶느라 나온 물을 그냥 버리긴 아까우니 냉장고에 있는 야채들과 멸치가루 좀 넣어서 심심하게
된장찌개를 끓였습니다. 소주 안주로 은근 괜춘.. 단무지도 식초만 살짝 뿌려서 그냥 먹으면 술안주로 좋아요!
전체샷~ 위쪽에 스티로폼 박스가 뭐냐 하면 냉장고로 왔다갔다 하기 귀찮아서 저기다 냉동실서 얼린 냉매를 넣은 후에 술들을 넣어놨습니다.
냉장고에 왔다갔다 하느라 흐름도 안 끊기고 아주 좋아요.
둘이서 스타트는 소맥으로 하느라 카스 피처 1L 짜리 한병과 소주 5병 마시고 잤습니다. 먹다가 모자라서 만두도 쪄 먹었는데 건 좀 취했을 때라
사진을 못 찍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