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네달된 유부징어 입니다. -ㅁ-;;
조금 전 인터넷 서핑 중 우연히 유투브 요리 채널을 보다가..
전문가들이 3분만에 슉슉 만들어내는 에그 베네딕트, 스테이크, 이름도 모를 음식 만드는걸 우와우와 하면서 두시간동안 보고 있으니..
뒤에서 와이프가 제 뒤통수를 한참 쳐다보다.. 약속있다고 나간다고 하네요..
밥은 알아서 차려먹으라고..
그래서 마침 그 때 켜져있던 미트볼로 메뉴를 정하고 만들어 봅니다.,,
제목은 마치 와이프가 약속나간 틈에 만들어 짜잔하고 준비해놓는 "서프라이즈" 토마토 미트볼 같이 로멘틱한 느낌인데,,
사실은 배가 고파서, 혼자 먹을려고 만드는 생존음식 입니다.-.-;;
일반적으로 인스턴트로 파는 부드러운 미트볼이 아닌, 고기가 씹히는 느낌을 좋아해 그 느낌으로 만들어보려 했어요.
+) 집에 남은 재료를 최대한 활용하기! 를 목표로 만들어 봅니다!!
간 고기는 집에 남아있는 사람이 보통 없을테니.. 얼른 집앞 정육점에 뛰어 가서 사옵니다!
(소고기, 돼지고기 반반 총 600g씩.. 만원 조금 넘네요)
<간 고기에 섞어줄 야채를 다듬습니다.>
<유투브의 화려한 쉐프들이 넣었던 로즈마리, 쉘롯은 없습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양파와 마늘, 파, 바질가루를 활용해봅니다.>
- 소금, 후추간도 해줍니다. 취향에 따라 부드러운 걸 좋아하시는 분은 계란 1개 정도 넣어줍니다.
<잘 섞고 슈크림만한 크기로 만들고 나니, 14개가 만들어 집니다.>
- 아무리 제가 배가 고파도 한번에 다 먹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9개는 마치 원래부터 와이프를 위해 만든 것 처럼, 포장해서 냉동실로 넣어둡니다.^_^>
- 요리에 쓸 5개도.. 고기만 대략 200g이니, 부족하지 않아 보입니다.
- 고기 600g이면, 양많은 3인, 혹은 4인이 적당히 먹을 양이네요.
- 먹을 고기도 잠시 냉장실에 넣어서 숙성시켜주고 (숙성이 되는진 모르겠지만, 쉐프들도 그리 하더이다..) , 소스 준비를 합니다.
<올리브유 + 버터를 녹이고..>
<평소같으면 마늘을 넣어주겠지만, 마늘이 다 떨어져 냉장고에서 죽어가던 당근을 구출해 줍니다.>
- 소금, 후추간을 가볍게 해줍니다.
<며칠 전 라구파스타 하다 남은 소스 약간 + 냉장고의 마지막 생존자 토마토를 몇개 넣어줍니다.>
<쓰다남은 토마토 퓨레도 다 털어줍니다.>
- 개인적으로 파스타용 토마토 소스는 너무 일관된 조미료맛? 이 많이 나는 것 같아서,
토마토만 100% 사용해 만든, 퓨레를 애용합니다.
토마토를 직접 갈아 넣는 느낌이라.. 소금, 후추, 설탕간 조금만 하면 맛있더군요..ㅎㅎ
<재료끼리 잘 어우러지게 물을 조금 붓고, 약한 불에 졸여줍니다.>
<이제 주인공 미트볼을 굽습니다.>
<육즙이 나가지 않게 겉면이 살짝 타듯이 익혀줍니다. 고기와 제대로 붙지 못했던 양파들이 무참히 탈락하고 있습니다ㅠㅠ>
<숯검댕이들이 미트볼 소스 안으로 도망치고 있습니다.>
- 소스들이 스며들 수 있도록 끼얹어 주며, 2분 정도 간을 맞추며 졸여줍니다.
<완성! 빵이 다 떨어져 어제 와이프가 먹으면서 잘라 놓은 식빵 꼬다리를 함께 먹습니다 ㅠㅠ>
- 약간 심심해 보입니다. 치즈를 올려줍니다.
<역시 미트볼엔 치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치즈 올린 부분이 더 맛있었습니다.>
<어제 먹다 남은 저려미 와인과, 무한도전 리즈영상을 함께보면서 먹으니.. 행복합니다.>
처음 만들어본 미트볼인데, 초반에 미트볼 만드는 과정이 아주 조금 번거롭고, 그 이후론 15분 내외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_~
한번에 여러개 만들어 두고, 냉동해서 며칠 간격으로 먹으면 좋을 듯 하네요. ㅎㅎ
제 개인적인 의견은.. :
1. 장점 : 인스턴트류와 비교하기 힘든 씹히는 식감과 풍미!
2. 단점 : 만들기가 귀찮다.......
3. 활용도 : 1) 밥반찬 보다는 와인, 빵류하고 같이 본격 양식스타일로 먹기 좋음.
2) 파스타 만들 때 함께 투척
3) 와이프 기분이 안좋을 때, 냉동된 미트볼 9개를 주면서 기운을 북돋아준다. (드래곤볼도 아니고...)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