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임돠
봄 속에서
ㅡ 창원 충혼탑과 수목원
문수림
햇살이 발등에 내려앉아
마음을 간지럽히는 걸 보니
봄이 왔나 ㅡ
밀린 빨래와 청소할 거리를 두고
아내와 아이의 손부터 잡아끈다
우리,
남쪽으로 가자.
그곳에는
녹지 않은 하얀 눈이 나뭇가지마다 걸려있고
창백하게 얼어붙은 사랑들이 당장이라도 타오를 기세로 우릴 기다리고 있거든
봄날에 그게 다 무슨 소리냐고?
당신처럼 고운 목련과
우리 아이 웃음같은 진달래 말이지
뭐긴 뭐겠어
이미 봄날을 걸어왔던 우리들 말이지
뭐긴 뭐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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