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형이 개그 한소절을 선보이자 상대 개그맨은 "지금 시국이 어느 땐데 그런 개그를 하느냐"고 면박을 줬다. 이에 박준형은 "시국이라니, 지금은 축제 분위기가 아니냐. 더욱이 우리나라는 물 풍족 국가로 알려지게 됐다" 고 의미심장하게 운을 뗐다. 박준형의 개그에 관객석에서는 원성이 터져 나왔다. 박준형은 이러한 반응을 기다렸다는 듯 "우리나라는 물 풍족 국가였다"고 반복하며 "얼마나 물이 많으면 광화문에 모인 수많은 촛불들을 일일히 껐겠느냐"고 반문했다. 박준형의 풍자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그는 "하나 더 물어 볼 것이 있다. 광화문 촛불은 그렇게 잘 끄면서 왜 숭례문 불은 못껐느냐"고 폭로해 관객석에서 통쾌한 탄성이 쏟아지게 만들었다.